[1社 1병영] 軍 특성화高 출신 기술부사관 '맹활약'

1기생 3월 전역 후 사회로
실업계 고등학교 3학년 때 1년간 군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배운 뒤 입대하는 군 특성화고 출신들이 군의 전투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고 민간 기업에 취업할 전역자들은 경제성장의 핵심인력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국방부는 실업계고생을 전투·통신·건설장비 등 군 장비를 정비하는 전문가로 키워 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2008년 군특성화고제도를 도입했다. 수원공고 금파공고 운산공고 등 10개 고교가 대상이다. 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데 경쟁률은 평균 2 대 1 수준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1년간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첫해인 2008년 511명, 2009년 547명, 2010년 790명, 지난해 775명을 선발해 양성했다. 이들은 23개월간 일반 사병으로, 13개월은 기술부사관으로 복무한다.

산업현장에 첫 투입될 군 특성화고 출신 기술부사관들이 오는 3월 중 나온다. 2008년 선발된 1기생 중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이들은 병과 전공을 살려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고교에서 병과기술을 배우고 입대한 기술부사관들은 전투장비를 효율적으로 정비했다”며 “제대를 앞둔 시점에 시작된 ‘1사1병영’ 운동은 전역자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우수한 기술인력을 확보하는 뜻깊은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공고 정보네트워크학과 3학년생 50명은 내달 말 졸업하자마자 입대한다. 광주광역시 금파공고에는 특수통신 궤도차량 화학장비 등 3개과에 85명, 충남 서산 운산공고에는 건설장비 화학장비 등 2개과에 50명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