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4Q 실적 정상화 노릴 때-신영

신영증권은 26일 삼성증권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4분기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최선호주 추천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8만원.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탐방 결과 삼성증권의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세전이익(IFRS 별도) 기준으로 60%가 넘는 감소세가 예상되며, 이는 200억원 내외 규모의 부진한 세전이익을 의미한다"고 밝혔다.일회성 비용(약 400억원)이 주된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우리의 추정치보다 조금 더 낮은 수준으로 보이는데, 거래대금 8%(전분기대비) 감소 대비 오프라인 부진이 겹치며 브로커리지 체감 이익 하락 폭이 더 컸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하지만 3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의 해소와 1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비용 절감 노력, 최악을 벗어나고 있는 영업환경 감안 시 4분기 V자형 실적 급반등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500억~600억원 판관비 축소 노력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지난해 말 실시된 희망퇴직으로 인한 100억원 가량의 연간 자연 감소분 이외에도 광고선전비 전산비 기타 영업비용 축소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판관비 통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의 강점 분야인 자산관리(WM)에서 회복의 단초가 보이는 점도 또 다른 기대 요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장기투자 성격의 신종 자문형랩 판매를 전개한 바 있는데, 1000억원 이상 자금 모집에 성공해 일시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던 고객들의 위험자산(고마진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며 자산관리부문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 가능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지난 주 상승에도 불구하고 2011회계연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배를 넘지 못하는 등 여전히 리만사태 당시 최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 영역에 위치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우려 및 이익체력 약화 등을 이유로 연초 이후 주가 움직임이 경쟁사 및 업종지수 상승률에 못 미치고 있어 상대적인 단기 주가 부담도 작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V자형 분기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이후 FY12부터 경상적 이익레벨로의 복귀 가능성도 높은 만큼 현 시점에서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