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영업익 8조…전년비 36% ↑

매출 77조원 전년비 16%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8조 755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6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77조7979억 원(자동차 67조1281억 원, 금융 및 기타 10조6698억 원) ▲영업이익 8조755억 원 ▲경상이익 10조 4471억 원 ▲당기순이익 8조1049 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판매 405만9438대 등 2011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판매 증가 및 제품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1%, 영업이익은 36.4%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전년 동기(8.8%) 대비 1.6%포인트 늘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5%, 35.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0조 5190억 원 ▲영업이익 2조1265억 원 ▲경상이익 2조5455억 원 ▲당기순이익 2조2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판매 110만9533대를 기록했다.현대차는 지난해 내수 및 해외 판매를 합한 전체 판매량이 사상 첫 4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판매(361만2487대) 보다 12.4% 증가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주력 모델인 아반떼·쏘나타·그랜저가 각각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해 전년 대비 3.7% 증가한 68만2228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보다 14.3% 증가한 총 337만7210대(국내생산 수출분 120만2405대, 해외생산 판매분 217만4805대)를 판매했다. 올해 현대차는 외형 확장보다 품질 경영과 내실 경영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으로 자동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환경이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 면서 "친환경 기술 개발과 경영 내실화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질적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