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무죄인가, 무기징역인가?

이른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의 끝나지 않은 진실 게임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09년 7월, 조용한 순천의 한 시골마을에서 끔직한 사건이 발생했다. 청산가리가 들어있는 막걸리를 나눠 마신 동네 사람들이 숨진 것. 한동안 미궁에 빠졌던 사건은 검찰이 수사한 지 얼마 안 돼 집에 있는 청산가리 막걸리를 들고 나온 피해자의 남편과 딸을 범인으로 검거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의 범행 동기. 아버지와 딸은 그동안 성관계를 갖고 있었으며, 이를 눈치 챈 엄마를 없애고자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뒤바뀐 판결

하지만 1심 재판 결과, 이들 부녀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자백 외에 달리 이들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가 없고 이들 자백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것. 그리고 지난 해 11월 말 열린 2심 결과는 정반대! 무죄가 선고되었던 부녀에게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의 중형이 내려진 것이다. 1심 때와 상황은 다르지 않지만 재판부가 이번엔 이들 부녀 자백의 신빙성을 인정한 것. 과연 무엇이 무죄에서 무기 징역으로 판단을 바꾸게 한 것일까? 과연 이들 부녀는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의 진범이 맞는 것일까?

# 끝나지 않은 진실 게임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부녀는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가족들도 아버지와 딸 사이에 성관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의 전제부터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28일 밤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9년 7월 한 마을을 공포로 몰아갔던 그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날 벌어진 일들을 추적해서 사건을 진실을 찾고자 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