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짜리 명품지갑 돈 아깝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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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생각의 차이…나를 찾아온 ‘손님’ 대하듯 귀하게
돈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돈을 떠올리면 일단 즐겁고 행복한 생각이 드는가, 아니면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는가. 부자는 돈을 보면 웃고 빈자는 돈을 보면 한숨부터 쉰다고 한다.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돈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부자는 돈을 그 자체로 사랑스러운 존재로 여긴다. 사람들이 돈 쓰는 맛에 빠져 있을 때 부자들은 돈을 모으는 맛에 산다. 좋아하고 아끼는 대상이니 반드시 있어야 하고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할 때도 두세 번 더 생각한다. 일반인(부자가 아닌 사람을 일반인으로 지칭하도록 하자)은 평소 돈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월급을 받아도 ‘결국 다시 나갈 돈’이라는 생각에 그다지 기쁠 것도 없다. 예상치 못한 여윳돈이 생기면 ‘쓸 곳’부터 찾는다. 돈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어쩔 수 없고 돈이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자는 돈을 좋아하면서도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다만 돈이 일하게 한다. 일반인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
이처럼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는 돈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차이는 결국 돈을 벌려는 마음가짐의 차이, 돈을 끌어당기는 힘의 차이로까지 이어진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일반인은 부자가 되기 힘든 이유다. 돈은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본다
한때 트렌드세터들 사이에는 최소 200만 원, 많게는 400만 원 하는 모 명품 브랜드 장지갑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때 들리던 얘기는 ‘누가 그 브랜드 지갑으로 바꾼 후 돈이 술술 들어온다더라’는 식이 많았다. 즉 ‘돈을 부르는 지갑’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해당 브랜드 제품은 없어서 못 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지갑=돈’으로 인식되는 만큼 돈을 대하는 태도는 곧 지갑으로 연결된다. 최근 발행된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21세기북스)’의 저자 카메다 준이치로가 부자가 되려면 당장 지갑부터 바꾸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카메다 준이치로는 “지갑은 단순한 실용품이 아니다. 그 이상의 특별한 힘을 지닌 물건”이라고 말한다. 지갑은 지갑 주인의 돈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힘을 갖고 있으며 나아가 생활 태도까지 바꿔 결국 지갑 주인이 가진 돈의 총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는 그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경험을 토대로 ‘지갑 구입 가격×200’이 지갑 주인의 연봉 소득이라는 공식도 내놓는다(단 여성들은 지갑이 하나의 장식품이므로 딱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했다). 물론 모든 경우에 딱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비싼 지갑일수록 더 소중하게 다루게 되고 그 지갑 안에 든 돈도 그만큼 귀하게 여기게 될 테니 일견 일리 있는 주장이다.
장지갑을 쓰라고 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 “지갑은 말하자면 나를 찾아온 돈을 맞이하는 호텔”과 같은데 장지갑은 애초에 돈이 편안한 상태로 머무르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돈을 장지갑에 보관하면 제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접이식 지갑처럼 뒷주머니에 넣어진 채로 깔리는 일도 없다는 부연 설명도 붙는다. ‘부자통장’의 저자인 박종기 머니앤리치스 대표도 “지갑은 돈이 머무르는 아늑한 집이어야 한다”며 “자신이 돈이라면 이 지갑에서 기분 좋게 잘 지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좋은 지갑을 구해 좋은 집을 관리하듯 잡동사니를 버리고 최적 관리를 하라는 얘기다. 돈은 자신이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안다. 그러니 애정을 갖고 돈을 대하는 사람에게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 카메다 준이치로는 이에 대해 “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물건도 소중히 여기고, 사람도 소중히 여기고, 정보와 상품, 서비스도 소중히 여긴다”며 “결국 이런 태도들이 돌고 돌아 다시 돈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지갑 다이어트가 필요하다지갑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적 견해는 ‘뚱뚱한 지갑을 버리라’는 것이다. 지폐와 동전, 각종 영수증과 명세서, 쓸데없는 카드와 각종 포인트 카드, 심지어 명함까지 뒤엉켜 있는 지갑에 돈이 모일 리 없다는 주장이다. 지갑에서 꺼낸 때가 탄 명함을 건네는 일은 상대방에게도 실례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없다. 카메다 준이치로는 저서에서 ‘지갑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때 반드시 지갑 내용물을 체크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수중에 현금이 얼마나 있는지, 오늘 얼마를 지출했는지 알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수입과 지출에 늘 깊은 관심을 갖고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는 태도는 돈을 불러들이는 행동이며 그런 습관을 가진 사람의 지갑은 뚱뚱할 수 없다는 뜻이다.
부자들의 지갑 사용법에서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지갑에 고액권을 넣어두는 것과 동전을 따로 보관하는 것, 지폐의 위아래를 가지런히 맞춰 정리하되 액수가 큰 지폐가 뒤에 놓이도록 순서대로 배열하는 것 등등이다. 고액권을 넣어두면 그만큼 지갑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될 뿐만 아니라 주의를 기울이게 돼 잃어버릴 확률도 줄어들고, 지폐를 액수별로 가지런히 정리하는 습관은 돈의 입출금 상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소비 패턴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귀한 존재인 만큼 지출할 때도 신중을 기하는 것이다. 돈이 모이는 사람의 소비는 ‘파격 세일’에 연연하지 않는다. ‘싸면 (필요 없어도) 사고, 비싸면 사지 않는’ 일반인들의 소비 행태가 아니라 ‘필요하면 (비싸도) 사고,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않는’ 식이다. 부자들이 쇼핑할 때는 세일 기간이 아닐 때, 그것도 주말이 아닌 평일에 한다는 사실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다. ‘할인’ 분위기에 휩쓸려 불필요한 소비를 할 염려가 없고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에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돈에 대해 불안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설령 지금 현재 돈이 많아도 빈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에 대한 철학과 원칙부터 세우는 것이 먼저다.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본 기사는 한국경제매거진 한경BUSINESS 842호 제공 기사입니다>
돈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돈을 떠올리면 일단 즐겁고 행복한 생각이 드는가, 아니면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는가. 부자는 돈을 보면 웃고 빈자는 돈을 보면 한숨부터 쉰다고 한다.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돈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부자는 돈을 그 자체로 사랑스러운 존재로 여긴다. 사람들이 돈 쓰는 맛에 빠져 있을 때 부자들은 돈을 모으는 맛에 산다. 좋아하고 아끼는 대상이니 반드시 있어야 하고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할 때도 두세 번 더 생각한다. 일반인(부자가 아닌 사람을 일반인으로 지칭하도록 하자)은 평소 돈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월급을 받아도 ‘결국 다시 나갈 돈’이라는 생각에 그다지 기쁠 것도 없다. 예상치 못한 여윳돈이 생기면 ‘쓸 곳’부터 찾는다. 돈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어쩔 수 없고 돈이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자는 돈을 좋아하면서도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다만 돈이 일하게 한다. 일반인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
이처럼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는 돈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차이는 결국 돈을 벌려는 마음가짐의 차이, 돈을 끌어당기는 힘의 차이로까지 이어진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일반인은 부자가 되기 힘든 이유다. 돈은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본다
한때 트렌드세터들 사이에는 최소 200만 원, 많게는 400만 원 하는 모 명품 브랜드 장지갑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때 들리던 얘기는 ‘누가 그 브랜드 지갑으로 바꾼 후 돈이 술술 들어온다더라’는 식이 많았다. 즉 ‘돈을 부르는 지갑’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해당 브랜드 제품은 없어서 못 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지갑=돈’으로 인식되는 만큼 돈을 대하는 태도는 곧 지갑으로 연결된다. 최근 발행된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21세기북스)’의 저자 카메다 준이치로가 부자가 되려면 당장 지갑부터 바꾸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카메다 준이치로는 “지갑은 단순한 실용품이 아니다. 그 이상의 특별한 힘을 지닌 물건”이라고 말한다. 지갑은 지갑 주인의 돈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힘을 갖고 있으며 나아가 생활 태도까지 바꿔 결국 지갑 주인이 가진 돈의 총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는 그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경험을 토대로 ‘지갑 구입 가격×200’이 지갑 주인의 연봉 소득이라는 공식도 내놓는다(단 여성들은 지갑이 하나의 장식품이므로 딱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했다). 물론 모든 경우에 딱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비싼 지갑일수록 더 소중하게 다루게 되고 그 지갑 안에 든 돈도 그만큼 귀하게 여기게 될 테니 일견 일리 있는 주장이다.
장지갑을 쓰라고 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 “지갑은 말하자면 나를 찾아온 돈을 맞이하는 호텔”과 같은데 장지갑은 애초에 돈이 편안한 상태로 머무르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돈을 장지갑에 보관하면 제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접이식 지갑처럼 뒷주머니에 넣어진 채로 깔리는 일도 없다는 부연 설명도 붙는다. ‘부자통장’의 저자인 박종기 머니앤리치스 대표도 “지갑은 돈이 머무르는 아늑한 집이어야 한다”며 “자신이 돈이라면 이 지갑에서 기분 좋게 잘 지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좋은 지갑을 구해 좋은 집을 관리하듯 잡동사니를 버리고 최적 관리를 하라는 얘기다. 돈은 자신이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안다. 그러니 애정을 갖고 돈을 대하는 사람에게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 카메다 준이치로는 이에 대해 “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물건도 소중히 여기고, 사람도 소중히 여기고, 정보와 상품, 서비스도 소중히 여긴다”며 “결국 이런 태도들이 돌고 돌아 다시 돈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지갑 다이어트가 필요하다지갑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적 견해는 ‘뚱뚱한 지갑을 버리라’는 것이다. 지폐와 동전, 각종 영수증과 명세서, 쓸데없는 카드와 각종 포인트 카드, 심지어 명함까지 뒤엉켜 있는 지갑에 돈이 모일 리 없다는 주장이다. 지갑에서 꺼낸 때가 탄 명함을 건네는 일은 상대방에게도 실례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없다. 카메다 준이치로는 저서에서 ‘지갑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때 반드시 지갑 내용물을 체크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수중에 현금이 얼마나 있는지, 오늘 얼마를 지출했는지 알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수입과 지출에 늘 깊은 관심을 갖고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는 태도는 돈을 불러들이는 행동이며 그런 습관을 가진 사람의 지갑은 뚱뚱할 수 없다는 뜻이다.
부자들의 지갑 사용법에서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지갑에 고액권을 넣어두는 것과 동전을 따로 보관하는 것, 지폐의 위아래를 가지런히 맞춰 정리하되 액수가 큰 지폐가 뒤에 놓이도록 순서대로 배열하는 것 등등이다. 고액권을 넣어두면 그만큼 지갑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될 뿐만 아니라 주의를 기울이게 돼 잃어버릴 확률도 줄어들고, 지폐를 액수별로 가지런히 정리하는 습관은 돈의 입출금 상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소비 패턴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귀한 존재인 만큼 지출할 때도 신중을 기하는 것이다. 돈이 모이는 사람의 소비는 ‘파격 세일’에 연연하지 않는다. ‘싸면 (필요 없어도) 사고, 비싸면 사지 않는’ 일반인들의 소비 행태가 아니라 ‘필요하면 (비싸도) 사고,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않는’ 식이다. 부자들이 쇼핑할 때는 세일 기간이 아닐 때, 그것도 주말이 아닌 평일에 한다는 사실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다. ‘할인’ 분위기에 휩쓸려 불필요한 소비를 할 염려가 없고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에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돈에 대해 불안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설령 지금 현재 돈이 많아도 빈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에 대한 철학과 원칙부터 세우는 것이 먼저다.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본 기사는 한국경제매거진 한경BUSINESS 842호 제공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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