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각영 "김승유 회장 퇴진 만류했다"

31일 회의했지만 결론 못내
하나금융은 31일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를 열어 김승유 회장 퇴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각영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이날 경발위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회장이 또다시 퇴진 의사를 밝혔지만 경발위원들은 모두 퇴진을 만류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경발위는 김 의장, 조정남 SK텔레콤 고문(경발위원장), 이구택 포스코 상임고문, 허노중 전 한국증권전산 사장 등 사외이사 4명과 김승유 회장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김 의장은 “사외이사들은 모두 외환은행 인수 후 조직이 안정될 때까지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김 회장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하지만 “사외이사들의 1년 연임 요청에 김 회장이 거절했다”며 “결론을 내지 못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사외이사는 “김 회장이 계속 거부하면 김 회장을 빼고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안팎에선 김 회장 후임 후보로 2~3명이 거론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