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드림스코 中 유·아동복 시장 '정조준'

Cover Story - 한세실업

'컬리수' 등 캐릭터 로열티 수입도
한세실업의 자회사인 드림스코는 자체 개발한 토종 캐릭터 브랜드 ‘컬리수’를 보유한 국내 5위권 유·아동복 전문기업이다. 2001년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 지분 100%를 작년 8월 한세실업이 인수했다.한세실업이 드림스코를 인수한 것은 자체 브랜드 사업을 키우고 패션사업의 노하우를 쌓기 위한 포석이다. 컬리수는 국내에서 대형마트와 가두점에 186개, 중국에서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54억원을 기록했다.

드림스코의 사업부문은 패션사업과 캐릭터사업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컬리수 유·아동복을 한국과 중국에서 판매 중이며, 이 캐릭터로 라이선스 사업도 시작했다.패션사업에서는 중국 사업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0년 9월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1년 반이 채 안 돼 매장을 40곳까지 늘렸다. 상하이 고급 백화점에 우선 입점함으로써 중국 전역에 브랜드를 홍보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재성 드림스코 대표(사진)는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가능성이 더 높은 중국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중국인들이 캐릭터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고 아동복 시장의 경쟁이 성인 의류보다 덜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드림스코는 중국 매장을 매년 50개꼴로 확장해 올해 100곳, 내년 150곳까지 그 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아동복 시장규모는 2006년 7조9000억원에서 2010년 11조원으로 연평균 8%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드림스코는 컬리수, 토리아드, 알라퐁 등 3개 캐릭터의 저작권을 갖고 있다. 중국,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 4개국에서 라이선싱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가구, 완구, 문구 등 19개 품목이 상품화돼 관련 상품 판매액의 2%를 로열티로 받고 있다.

다른 아동복과 달리 해외에 캐릭터 사용료를 지불할 필요 없이 오히려 로열티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다.

신규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들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도 시험 제작까지 마친 점을 감안하면 향후 탄탄한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