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터보기기 생산…매출 70% 수출로 올려

공모주 - 뉴로스
고효율 친환경 터보기기를 생산하는 뉴로스가 6일과 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2000년 항공우주공학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된 뉴로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초기부터 정부과제를 수행해 왔다. 무인항공기 터보엔진, 마이크로터빈 열병합발전시스템 등 정밀기계 제품 개발이 대표적이다.

주력 제품인 터보블로워와 터보압축기는 압축공기를 만드는 장치로 오폐수처리장이나 철강 생산라인 등에서 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건조할 때 사용된다. 현재 하수처리장 등 국내외 정부기관이 주 고객사다.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등에도 공정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특히 터보블로워는 항공터보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기존 블로워 대비 약 30~50%의 에너지 절약과 70%의 유지보수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고 뉴로스는 설명했다. 전체 블로워 시장은 현재 약 10조원 규모이며 그 중 오폐수용 시장 규모가 2조원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처리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되고 있어 오폐수용 블로워도 매년 16%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항공용 터보기기 개발사업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정부 주도의 ‘차세대전투기 사업’과 ‘공격형 헬기개발 사업’에 참여해 전투기와 무장헬기의 핵심 구성품인 환경제어장치, 이차동력장치 등의 항공용 터보기기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뉴로스 전체 매출의 70%는 수출이 차지한다. 2010년 무역의날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북미, 중국 시장에서는 수처리산업 성장과 더불어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일본과 러시아, 호주, 터키 등에도 진출했다. 김승우 뉴로스 대표이사는 “산업용 터보기기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지위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2억원, 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우리사주와 관련한 보상비용 17억원을 반영해 일시적으로 실적이 주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236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연간 20%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공모예정 주식 수는 50만주이며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인 8500원으로 결정됐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42억5000만원이다. 대표주관사는 교보증권이며 15일 상장 예정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