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美 편집숍 들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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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단골 '킷슨', 2월 말 영등포에 1호점롯데백화점이 미국의 유명 편집숍 브랜드인 ‘킷슨(Kitson)’을 이달 말 국내에 들여온다. 편집숍이란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한곳에서 판매하는 매장으로 최근 국내 패션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매장 형태다.
킷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편집숍 브랜드로, 고급 진 브랜드인 ‘트루릴리전’, 신발 브랜드인 ‘어그’ 등이 킷슨에서 출발해 유명해진 케이스다. ‘킷슨’ ‘어글리 돌’ 등 자체 패션 브랜드도 400여개에 이른다.롯데백화점은 자체 캐주얼 편집숍인 로버슨라운지의 실질적인 운영사업자인 지엔코커뮤니케이션즈와 손잡고 킷슨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롯데와 지엔코는 작년 말 킷슨 본사와 협상을 마무리지었으며 오는 10일께 미국에서 정식 도입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달 말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에 킷슨 1호점을 내고 4월께 소공동 롯데 영플라자에 입점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킷슨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상품 구성 등은 킷슨 방식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매장의 일정 부분만 신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이 킷슨을 들여오기로 한 것은 최근 편집숍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제조·직매형 의류(SPA) 등 중·저가 의류 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패션 소비 트랜드도 함께 강해져 편집숍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킷슨 입장에서는 매장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롯데와 손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킷슨은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많이 찾는 매장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4월께 소공동 영플라자에 킷슨 매장을 내기 전 이탈리아 편집숍 브랜드인 ‘10꼬르소꼬모’ 매장을 에비뉴엘에 오픈할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