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인재 1000명 뽑아 '미래 현대차맨' 키운다

2012년 100명 첫 선발, 2년간 500만원 지원
현대자동차가 고졸 우수인력 1000명을 선정해 차세대 기술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재능있는 기술 인재를 미리 선발해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기술 전문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8일 ‘현대차동차 마이스터고 우수학생’ 100명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현대차는 매년 100명씩 향후 10년간 총 1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재학 중 2년간 총 500만원의 학업보조금을 받으며 자동차 부문 전문교육을 받게 되고 졸업 후에는 현대차 직원으로 채용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자동차 첨단기술에 대한 심도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예비 현대차인’들을 미래 자동차 산업을 책임질 수 있는 전문 기술인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3월 2학년이 되는 이들 100명의 우수학생은 앞으로 졸업 때까지 방과후 교육활동, 방학기간 중 단기집중교육,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 단계별 집중교육을 통해 보전(설비 유지보수), 금형과 같은 자동차 관련 기술을 익히게 된다.

현대차는 방과후 교육활동시 사내 직업훈련원의 교육 전문가 및 강사를 지원한다. 2년간의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학교 성적 및 출석, 자격증 등 필요한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우수 학생은 병역의무를 마친 후 현대차 직원으로 우선 채용된다.

한편 최종 합격한 학생 100명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견학했다. 특히 보전부문 지원자 중 여학생이 한 명 선발돼 현대차 최초의 여성 보전 전문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들 우수학생을 채용한 이후에도 부문별 특화교육 및 기술 멘토제를 통해 분야별 최고의 기술장인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이스터고는 전문적인 직업교육의 발전을 위해 기술인력을 육성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