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투자상품…아는만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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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지난주 화요일 오후 서울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일기예보대로 말이죠. 그랬더니 여의도에선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기상청까지 날씨를 맞혔으니 이제 못 맞히는 건 증권사 주가 전망뿐”이라고요.
박성완 증권부 차장 psw@hankyung.com
개인투자자라도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저평가된 우량주식을 골라 투자한다면 전문가들에게 의존하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의 경우 때로 고객들의 환매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더 오를 것으로 확신하는 종목도 팔아야 하고, 회사 내부규정 때문에 자신의 투자철학과는 다르게 움직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반면 개인들은 의지만 확고하다면 ‘소신’을 지키며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면서, 자녀를 돌보면서 ‘주식공부’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굴리는 돈의 규모가 작아 적절한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어렵습니다. 특정 종목에 직접투자하면 주가가 오를 때 훨씬 짜릿하지만 그만큼 밤잠을 설쳐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수수료를 내면서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는 이유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간접투자상품=펀드’였습니다. 주식형이냐 채권형이냐 아니면 혼합형(주식+채권)이냐 정도가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간접투자상품은 빠르게 진화했습니다. 투자대상의 범위가 해외자산 실물자산 등으로 확대됐고 펀드 외에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파생상품도 등장했습니다. 이젠 어떤 주식에 투자할까가 아니라 어떤 투자상품에 가입할까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번 베터라이프에서는 다양한 간접투자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주식·채권형펀드에서부터 연금펀드 실물펀드 상장지수펀드(ETF) ELS 월지급식펀드 등 각 상품의 특성과 바람직한 투자전략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독자 여러분이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박성완 증권부 차장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