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소셜미디어 행사된 슈퍼볼

스마트 톡톡

막판 초당 1만건 트위트…마돈나 공연 때도 폭주
2012년 슈퍼볼은 트위터가 정보공유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면서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 지난 5일 저녁 슈퍼볼 관련 트위트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면서다. 특히 자이언츠가 역전한 마지막 3분 동안에는 초당 1만건이 넘는 슈퍼볼 트위트가 쏟아져 신기록을 세웠다.

특정 행사에 트위터 사용자들이 얼마나 열광했는지 가늠하는 단위로 TPS라는 것이 있다. ‘Tweets Per Second’의 약자로 ‘초당 트위트’를 말한다. 트위터 본사가 6일 블로그를 통해 발표한 슈퍼볼 경기 도중 최대 TPS는 1만2233개였다. 경기 종료 3분을 앞두고 슈퍼볼 트위트가 급증해 초당 1만2233개까지 치솟았다는 것.슈퍼볼 경기 중 최대 TPS는 2008년에는 27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064개로 늘었고 올해는 작년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하프타임에 마돈나가 공연할 때도 슈퍼볼 트위트는 8000 TPS 수준을 유지했고 한때 1만245 TPS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직전과 마돈나 공연 시점을 중심으로 슈퍼볼 관련 글이 폭주했음을 의미한다.

올해 슈퍼볼 TPS 최대치 1만2233개는 슈퍼볼 TPS로는 신기록이고 트위터가 출현한 이후에는 두 번째다. 작년 12월9일 일본 TV에서 ‘하울의 성’이 방영됐을 때 2만5088 TPS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인들이 트위터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증거다. 그 전에는 2011년 8월 가수 비욘세 임신 사실이 밝혀졌을 때 기록했던 8868 TPS가 최고였다.

올해 슈퍼볼에서 작년의 3배가 넘는 TPS가 나온 것은 트위터와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사람들이 ‘멀티태스킹(동시작업)에 익숙해진 결과’라고도 분석했다. 입으로 함성을 지르면서 손으로 자판을 두드려 트위트를 날린다는 뜻이다. 슈퍼볼 경기 중에는 해시태그(지정꼬리표) ‘#SuperBowl’이 붙은 트위트가 쏟아졌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