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터넷 중독, 성인보다 심각

5~9세 중독률 7.9%
만 5세부터 9세까지 아동의 인터넷 중독이 만 20~49세 성인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5일 발표한 ‘2011년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5~9세 아동의 인터넷 중독률은 7.9%로 성인의 6.8%보다 높았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인터넷 중독이 10세 미만 아동에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인터넷 중독은 인터넷 과다 사용에 따른 금단 증세를 보이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상태를 뜻한다. ‘인터넷중독 진단척도(K척도)’를 활용해 중독 정도를 파악한다. 정도에 따라 고위험사용자군, 잠재적위험사용자군, 일반사용자군으로 분류하고 있다.조사 대상 전체의 평균 인터넷 중독률은 7.7%였다.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중독 수준이 높은 고위험군 중독자는 1.7%로 0.3%포인트 늘어났다. 청소년 중독률도 전년 대비 2%포인트 줄어 10.4%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13.0%)과 다문화가정(14.2%) 한부모가정(10.5%) 청소년 중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독자는 일반인과 인터넷 이용 목적도 달랐다. 일반 사용자는 뉴스 검색(4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인터넷 중독자는 온라인게임(41.3%)을 한다는 사람이 많았다. 고위험군 중독자의 9.3%는 타인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댓글을 써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전체 중독률은 8.4%로 인터넷 중독률(7.7%)보다 높았다. 인터넷 중독자의 25%, 고위험군의 43.8%가 스마트폰 중독자였다.정부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 전체 중독률은 감소했지만 고위험군 중독자 비율이 늘어났다고 판단, 기숙형 치료와 가정방문상담 등 개인 밀착상담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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