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을 찾아서] 가천대 만성질환관리 IT융합기술개발사업단, 실시간 환자맞춤형 관리서비스 제공

가천대 만성질환관리 IT융합기술개발사업단(단장 박동균·사진)은 만성질환자를 위한 멀티플랫폼 기반 건강관리 및 증진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는 의료비 증가, 삶의 질 저하 등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가천대와 가천대 길병원이 이 사업단을 발족했다. 현재 지식경제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후원으로 참여기관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단은 만성질환들에 대한 건강 관리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사용자의 건강상태평가를 바탕으로 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통증 정도에 따라 진통제의 종류와 용량을 자가 조절할 수 있는 암통증 관리 알고리즘, 연령과 질환에 따라 정기검진 스케줄을 조정하는 조기검진 알고리즘, 유전병 관련 가족력이 있는 경우 해당 질환 예방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전자 정보기반 건강관리 알고리즘 등이 대표적이다.

사업단은 또 병원별로 구축된 병원정보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료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스마트 의료정보표준포럼’을 조직, 서울대 아주대의료원 길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5개 의료기관 간 정보표준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이미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길병원 암센터 환자들에게 개인 의료정보 촉진 및 자가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환자마다 PHR(개인의료기록)을 발급해 자신의 의료정보를 조회하고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갱신할 수 있도록 한 것.

박동균 단장은 “현재 개발 중인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CDMP)이 완성되면 의료 생태계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CDMP는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 개발자, 서비스 제공자, 플랫폼 제공자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의료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