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기업 제조기' 충남테크노파크… 850개 강소기업 육성

신성장동력 산실 충남테크노파크

영상미디어센터, 3D 영상·IT 융복합 사업 발굴
디스플레이센터, 국내외 정보유통 시스템 구축
바이오센터, 기업과 연계 신규 R&D 활성화
#사례 1.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 내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업체인 영화테크는 충남테크노파크 창업보육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2009년 미국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대형 수주를 따내면서 1차 벤더 업체로 당당히 자리를 굳혔다. 최근에는 충남테크노파크에 있던 생산라인을 아산테크노밸리로 확장·이전했다. GM에 앞으로 5년간 2억달러어치의 정션박스를 추가 납품하기 위해서다.

#사례 2. 충남TP 자동차센터는 작년 7월 정부로부터 차세대 에너지전지 부품소재 국산화 사업을 수주했다. 2014년까지 수요연계형 리튬이온전지 부품소재를 국산화하고 공급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수주 금액만 232억5000만원에 달한다. 부품·소재 업체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점유율과 생산투자, 일자리 창출 확대가 기대된다.지역 핵심 기업 지원 거점기관인 충남TP가 작년에 이룬 성과들이다.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 입주 기업 154개가 지난해 총 2조원의 매출과 1700명을 고용했다.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도 적극 발굴해 수백억원에 이르는 각종 과제들도 챙겼다. 리튬이온전지(232억원), 태양광테스트베드(319억원), 바이오 분야 광역 연계 사업(406억원) 등이 대표적 수주 사업이다.

충남TP는 올해 경영 방침을 ‘소통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으로 정했다. 작년에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기업, 구성원과 함께 성장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올해도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육성(입주)기업 180개와 지원기업 670개 등 850개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매출 7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과 비교하면 기업 수는 50개, 매출과 고용인원은 각각 200억원, 200명 늘어난 수치다.

충남TP 관계자는 “작년에는 충남TP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년을 보냈다면 올해는 동반성장을 위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4대 전략과 12대 과제, 4대 분야와 46개 사업을 통해 충남TP와 기업, 지역이 함께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TP 산하 각 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하고 유망 기업 기술화사업을 촉진시켜 기업에는 매출 성장을,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영상미디어센터는 3D 입체영상과 IT(정보기술) 융·복합 분야에 대한 신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콘텐츠산업 가치사슬(기기-SW-콘텐츠)과 연계한 디지털 생태계도 조성하기로 했다.디스플레이센터는 전문성 확보를 통한 연구·개발(R&D)과 새로운 IT산업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산·학·연·관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국내외 정보유통 시스템(플렛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동차센터는 첨단융합 자동차부품기술혁신센터 구축을 위해 35개 기업을 유치하고 평가장비 등을 확보하기로 했다. 충남자동차부품산업육성추진단을 활성화해 중장기 자동차센터 로드맵도 만들 계획이다.

바이오센터는 창업 보육과 기업 지원을 통해 매출과 고용을 늘리기로 했다. 기업과 연계한 신규 R&D사업과 바이오산업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입주율 98%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과 고용을 각각 10%, 3% 늘릴 방침이다.충남TP 관계자는 “기업체, 대학, 연구소, 지방자치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강화해 기업 성장에 필요한 단계별 서비스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