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스 "핑거넵·안전용품으로 美·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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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제2창업 선언생활용품 제조업체 타코스(대표 고현규·왼쪽)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해외공략에 나섰다. 디자인 회사로 출발, 제조와 마케팅을 함께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디자인 선도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고 대표는 “손가락 위생장갑인 핑거넵의 본격 판매를 위해 하루 100만장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며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4월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13일 말했다. 핑거넵은 피자나 치킨 등을 먹을 때 손에 기름이 묻지 않도록 엄지와 검지에 끼워 사용하는 1회용 냅킨이다. 일일이 손을 씻을 필요가 없고, 휴지 낭비도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고 대표는 “아무리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라도 실용성과 상품성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지난해 27차례의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에 전념하기 위해 타코스와 계열회사의 업무를 조정키로 했다. 계열사 가온에이스가 디자인 업무와 함께 핑거넵의 국내외 마케팅 및 기획을 전담하기로 했다. 타코스는 주력 효자상품인 유아 및 노인용 안전용품 판매도 강화하기로 했다. 가구모서리 안전커버, 손가락 보호대, 유아 기도 막힘 방지용 과즙망 등 유아용품과 미끄럼방지 매트 등 고령친화용품도 홍콩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판매에 이어 올해부터 미국과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타코스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340여가지 특허와 실용신안, 상표등록 등 값진 자산을 갖고 있다. 40여개국에 특허도 출원했다.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력을 갖춘 덕분에 매출도 늘고 있다. 2010년 40억원에서 지난해 5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신제품 수출 확대를 기대하면서 8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고 대표는 “핑거넵과 안전용품을 앞세워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창립 20주년인 올해가 제2의 창업을 선포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