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신와고택, 오헌고택, 영덕 영양남씨 난고종택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전남 장흥군 ‘장흥 신와고택’, ‘장흥 오헌고택’과 경북 영덕군 ‘영덕 영양남씨 난고종택’을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장흥 신와고택(新窩古宅)은 1800년대 현 소유자의 6대조 위영형이 터를 잡기 시작해 1920년대에 고조부인 신와(新窩) 위준식이 완성한 집이다. 사당?안채?사랑채?행랑채?헛간채?문간채 등 일곽이 남도지역 전통 양반가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신앙의례?민속생활사적 특징과 서화, 유물자료 등이 잘 보존되고 있어 가치가 높다.장흥 오헌고택(梧軒古宅)은 조선 말기 운취당 위도순이 최초로 집터를 잡고, 오헌(梧軒) 위계룡에 의해 완성됐다. 남도 대농(大農) 반가(班家)의대표적사례이자 고택이 위치한 방촌마을의 대표적인 상류주택이다. 안채?사랑채?사당?문간채?연못 등 축조당시 공간구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민속생활사 관련 유물과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 지역 양반문화와 향촌 생활사 등의 연구 자료로서 역사적?민속적 가치가 높다.

영덕 영양남씨 난고종택(英陽南氏 蘭皐宗宅)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지낸 성균진사 난고(蘭皐) 남경훈을 위해 그의 아들 안분당 남길이 1624년(인조 2) 정침(正寢)을 건립하기 시작, 남경훈의 3대손인 남노명이 건립한 만취헌(晩翠軒)을 비롯한 불천위사당?별묘?난고정?주사?대문채의 총 7동의 건물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건축용도에 따른 가옥배치법은 경북 내륙 북부지역과는 차별성을 보여주는 북동부지역 상류주택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종택 역사를 400여 년간 기록한 남종통기(南宗通記)를 비롯해 각종 고문서와 제구 등을 보존?관리하고 있다. 제례행위?가신신앙 등 무형 민속적 요소가 유지?전승돼, 영양남씨 종가로서의 역사성과 생활상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상류주택으로서 당시 영해지역의 사대부 생활상 등을 연구하는데 큰 가치가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