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하이닉스 최전선서 뛰겠다"…대표이사 회장에 선임


최태원 SK 회장은 14일 “책임지고 하이닉스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치동 하이닉스반도체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된 뒤 “하이닉스를 세계 반도체 초우량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 달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최 회장은 “SK가 축적해온 경영 역량과 개인적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 경영 최전선에서 발로 직접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기간산업을 수행하는 하이닉스는 SK만의 기업이 아니라 국민의 기업인 만큼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이사진에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최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을 계속 맡는다. 이사회에는 최 회장과 권 사장, 하 사장과 신임 사외이사인 박영준 서울대 교수, 김대일 서울대 교수, 김경두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창양 KAIST 경영대학원 교수 등 9명의 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하이닉스 주식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하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총 인수대금은 신주(1억185만주)와 구주(4425만주)를 더해 3조3747억원이며 지분율은 21.05%다. 신주 발행과 교부는 오는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김현석/임원기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