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 동반 하락


유럽 주요 증시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의 유럽국가 무더기 신용강등 여파로 하락했다.

14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0% 하락한 5893.8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날보다 0.23% 떨어진 6722.82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 지수는 0.40% 하락한 3372.28로 장을 마감했다. 무디스의 유럽국가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 출발한 유럽 증시는 독일의 2월 투자신뢰도 지표 호재로 잠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독일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이날 향후 6개월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2월 ZEW 투자신뢰지수가 5.4로,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소기업의 경기신뢰도가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나 오름세가 유지됐다. 전미중소기업연맹(NFIB)은 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월의 소매판매도 작년 12월 대비 0.4% 늘어나는 등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탓에 주가 상승세가 힘을 받지 못했다. 마켓워치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의회가 승인한 신규 긴축안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