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 사업부 분사 추진 '긍정적'-현대證

현대증권은 15일 삼성전자가 LCD 사업부 분사를 추진한다면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독립 사업부로 운영된 LCD 사업부를 9년 만에 분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삼성그룹은 디스플레이 사업의 효율적 라인운영과 조직 구성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진단했다.지금까지 삼성그룹 디스플레이 사업이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눠져 신제품 연구개발과 생산라인이 중복되고, 방대한 인력과 조직구성 보유로 신속하고 원활한 의사결정에 걸림돌로 작용했왔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 디스플레이 부문 통합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향후 삼성그룹 디스플레이 사업은 기존 LCD 중심에서 Oxide(산화물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재편돼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그룹 디스플레이 사업 통합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했다.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LG디스플레이도 미래 성장성이 높은 Oxide, OLED 사업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기수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삼성SDI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관련 지분매각 불확실성이 조기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