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3.8% "북한 김정은 권력승계 안착됐다"
입력
수정
국내 기업들은 북한의 권력승계에 따른 체제안정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북한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되더라도 대북사업을 추진하려는 의사를 가진 곳은 4개 중 1개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북한 권력승계와 경제적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북한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해 ‘불확실하거나 불안하다’(96.2%)고 응답했다. ‘안착됐다’고 답한 기업은 불과 3.8%밖에 안됐다.
기업들은 특히 북한체제가 불안해질 경우 국내 경제가 상당(27.9%) 혹은 다소(51.9%)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피해 없을 것’이란 대답은 20.2%에 불과했다.국내 기업들은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업종으로 ‘석유화학’(36.4%), ‘자동차’(34.2%), ‘기계금속’(27.8%) ‘음식료’(26.8%)를 지목했다.
예상되는 피해유형으로 ‘주가급락, 환율상승 등 금융시장 혼란’(50.6%) ‘불안심리에 따른 내수위축’(26.5%), ‘해외수출감소’(18.0%) ‘국가신용등급 하락 및 가산금리 상승’(4.3%)를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시적 충격을 줬던 이전의 도발사태와는 달리 이번에는 북한체제의 생존이 달려있고 후계자의 준비기간이 짧아 리스크발생시 악영향이 매우 크고 오래갈 것으로 기업들이 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기업들은 북한 체제를 불안정하다고 보면서도 ‘북한리스크 고조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는 물음에 대해 14.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비상계획 없다’는 85.6%를 차지했다.
비상계획 내용으로는 ‘해외생산기지 확충’(36.4%) ‘원자재·부품수입선 다변화’(28.0%) ‘외화조달 채널 확보’(16.1%)‘해외바이어 설득’(13.6%) ‘해외로 본사 이전’(5.9%)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또 ‘북한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대북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들의 23.6%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나머지는 ‘추진하지 않겠다’(32.2%) ‘상황에 따라 유동적’(44.2%)을 꼽았다.
대북사업 유망분야로는 ‘북한 노동력 활용사업’(61.0%), ‘중국 진출 교두보 확보’(24.1%) ‘북한의 소비시장 개척’(8.5%) ‘관광 등 우리측 내수산업’(6.4%)을 기업들은 지목했다.
남북경협과 대북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사업권 보장, 피해보상 등 대북투자보호제도 확충’(44.2%) ‘개성공단 활성화’(22.1%) ‘경협사업에 정경분리 원칙 적용’(13.9%) ‘북한 내 SOC투자 확대’(11.5%) ‘경협기업 자금지원 강화’(8.3%)을 들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특히 북한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되더라도 대북사업을 추진하려는 의사를 가진 곳은 4개 중 1개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북한 권력승계와 경제적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북한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해 ‘불확실하거나 불안하다’(96.2%)고 응답했다. ‘안착됐다’고 답한 기업은 불과 3.8%밖에 안됐다.
기업들은 특히 북한체제가 불안해질 경우 국내 경제가 상당(27.9%) 혹은 다소(51.9%)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피해 없을 것’이란 대답은 20.2%에 불과했다.국내 기업들은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업종으로 ‘석유화학’(36.4%), ‘자동차’(34.2%), ‘기계금속’(27.8%) ‘음식료’(26.8%)를 지목했다.
예상되는 피해유형으로 ‘주가급락, 환율상승 등 금융시장 혼란’(50.6%) ‘불안심리에 따른 내수위축’(26.5%), ‘해외수출감소’(18.0%) ‘국가신용등급 하락 및 가산금리 상승’(4.3%)를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시적 충격을 줬던 이전의 도발사태와는 달리 이번에는 북한체제의 생존이 달려있고 후계자의 준비기간이 짧아 리스크발생시 악영향이 매우 크고 오래갈 것으로 기업들이 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기업들은 북한 체제를 불안정하다고 보면서도 ‘북한리스크 고조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는 물음에 대해 14.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비상계획 없다’는 85.6%를 차지했다.
비상계획 내용으로는 ‘해외생산기지 확충’(36.4%) ‘원자재·부품수입선 다변화’(28.0%) ‘외화조달 채널 확보’(16.1%)‘해외바이어 설득’(13.6%) ‘해외로 본사 이전’(5.9%)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또 ‘북한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대북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들의 23.6%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나머지는 ‘추진하지 않겠다’(32.2%) ‘상황에 따라 유동적’(44.2%)을 꼽았다.
대북사업 유망분야로는 ‘북한 노동력 활용사업’(61.0%), ‘중국 진출 교두보 확보’(24.1%) ‘북한의 소비시장 개척’(8.5%) ‘관광 등 우리측 내수산업’(6.4%)을 기업들은 지목했다.
남북경협과 대북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사업권 보장, 피해보상 등 대북투자보호제도 확충’(44.2%) ‘개성공단 활성화’(22.1%) ‘경협사업에 정경분리 원칙 적용’(13.9%) ‘북한 내 SOC투자 확대’(11.5%) ‘경협기업 자금지원 강화’(8.3%)을 들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