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천량위 前 상하이 당서기 몰락…파워게임에서 희생

권력 교체기마다 암투
덩샤오핑이라는 절대권력자가 물러난 뒤 중국에서는 권력 투쟁이 끊이지 않았다. 1992년 천시퉁(陳希同) 전 베이징 시장을 비롯해 소위 베이징방 권력자 40명이 장쩌민파에 의해 부패 혐의로 몰락했다.

원자바오 총리에게 재떨이를 던질 정도로 위세를 떨치던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시 당서기(사진)도 2006년 부패 혐의로 감옥으로 들어갔다. 천 서기는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했다.올해 정치국 상무위원 교체를 앞두고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가 곤경에 빠진 것은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지적이다.

보 서기는 정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보 서기의 동정이 언론에 하루 시차를 두고 등장하는 등 당국으로부터 견제를 받기 시작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그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