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인 동행 안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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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빛 바랠까봐? 조용한 내조 모드?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부인인 펑리위안(사진)을 동행하지 않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펑리위안은 중국의 ‘국민가수’로 통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개 중국의 지도자들이 퍼스트 레이디를 동행하지 않지만 펑리위안의 경우 자신 때문에 남편이 빛을 잃게 될까 우려해 동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14일 분석했다.차기 퍼스트 레이디인 펑리위안은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의 예술책임자(소장)다. 펑리위안이 이번 방미에 동행하지 않은 것은 중국의 퍼스트 레이디들이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용한 내조는 마오쩌둥 부인이었던 장칭이 남편 사후 ‘4인방’ 사건으로 체포된 게 계기가 됐다. 펑리위안이 최근 짙은 화장이나 굵직한 파마, 화려한 의상이 아니라 군복을 입은 수수한 모습으로 이미지를 낮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