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석유업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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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럴 에너지 11억7000만弗에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석유 및 가스 개발업체인 샤페럴 에너지를 11억7000만달러(1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샤페럴 측과 인수 협상을 사실상 완료했다. 샤페럴 에너지의 지분가치는 18억달러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중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5%를 11억7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지분 인수를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S K측 인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35%는 샤페럴 에너지의 현 주주들이 기존 지분비율대로 나눠 갖게 된다. 원활한 인수 후 통합작업을 위해서다.
이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대규모 유전 투자는 처음”이라며 “자원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 후 통합작업 과정에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존 주주들이 일부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전했다.SK이노베이션은 2010년 12월 브라질 석유개발 법인(SK do Brasil)의 해상 광구 세 곳의 지분을 덴마크 머스크 오일에 24억달러에 매각한 뒤 유망 해외자원개발업체 인수를 추진해 왔다. 1988년 설립된 샤페럴 에너지는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시티에 본사를 두고 오클라호마주와 텍사스주 등에서 생산 유전과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다.
김석 기자 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