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 '어닝쇼크'…배당도 급감

작년 순익 30% 감소…배당 전년보다 60% 줄어
‘알짜회사’ 삼성코닝정밀소재의 LCD(액정표시장치) 시황 부진 여파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급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배당도 전년에 비해 60%가량 줄었다.

미국 코닝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제출한 2011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코닝은 지난해 41억7067만달러(4조8000억원)의 매출과 24억6558만달러(2조8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0년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순이익은 30% 줄어든 20억6077만달러(2조3700억원)로 집계됐다.코닝 측은 연간보고서에서 “지난해 LCD 값 하락과 계약 감소를 겪었다”고 실적 부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적 부진에 따라 배당액도 급감했다. 삼성코닝은 2010년엔 순이익의 102%인 3조3360억원을 배당했으나 지난해에는 배당금이 1조2800억원(11억1661만달러)에 그쳤다.

실적부진 탓인지 삼성코닝은 그동안 매년 매출액의 6%를 주던 기술료를 지난해 12월부터 3%만 주기로 미국 코닝 본사와 다시 기술료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코닝은 LCD 유리기판을 만드는 회사로 코닝이 50%, 삼성전자가 42%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