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어닝 쇼크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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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불법 리베이트 단속과 쌍벌죄 도입으로 숨죽이고 있는 제약업계의 성적표가 초라합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다국적 제약사 마케팅 부서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시작됐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형 제약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동아제약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나 줄었고, 유한양행은 95%나 급감했습니다.
대웅제약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92% 줄었고, 한미약품은 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결과가 단순한 1회성 부진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올 4월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는 일괄 약가 인하제도가 실시될 경우 제약사들은 생존마저 위협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괄 약가 인하제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약과 복제약 가격을 낮추는 것으로 기존에 판매중인 특허 만료 약값은 평균 17% 낮아지게 됩니다.
최근 대웅제약을 비롯해 녹십자, 동화약품, LG생명과학, 환인제약 등은 다국적 제약사의 약을 파는 제휴를 맺었습니다.
또, 매출액 1천억원 미만의 중소형 제약사들은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삼일제약은 전체 직원의 20%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기 위해 신약 연구개발(R&D)은 뒷전으로 밀리게 되고 경쟁적인 복제약 판매, 다국적 제약사 약을 파는 마케팅 부서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시작된 것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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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