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수욕장 복원한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 복원 본격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의 모래유실을 방지하는 등 해수욕장 복원사업이 본격화된다.국토해양부는 2009년 수립한 제2차 연안정비계획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새롭게 발생한 연안침식지역과 지난해 연안침식 모니터링결과 침식이 심각한 지역을 정비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해양환경 복원과 친수공간 조성 등을 위한 ‘제2차 연안정비수정계획’에 모두 2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제2차 연안정비계획 대상은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한 19곳과 지난해 연안침식 모니터링 결과 침식이 심각한 9곳, 권역별 주요 연안정비사업 10곳, 연안 유휴공간 휴양시설 조성사업 74곳이다.

국토부는 지차체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고 연안정비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총사업비 100억원 이상 투입하는 연안정비사업은 점차적으로 국가에서 직접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 전남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등 5개 해수욕장에 대한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모래유실 방지와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7년까지 총사업비 492억원을 투입해 62만㎥의 모래를 보충(양빈)하기로 했다.또 해안의 수면보다 낮은 방파제(잠제) 2기를 쌓고 해안에 쌓인 모래가 이동해 분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구조물(돌제)도 100m 설치하기로 했다.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모래사장 복원을 통한 지역상권 회복을 위해 2017년까지 총사업비 380억원을 들여 72만㎥의 양빈공사를 하고 잠제 3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울산 강동-주전지구 해안은 해안가 피해방지 및 자갈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 2017년까지 총사업비 322억원을 들여 잠제 2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북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은 연안침식 방지 및 친수여가공간 확보를 위해 2017년까지 총사업비 427억원을 들여 4만㎥의 양빈공사와 잠제 2기 설치, 친수공원 10만㎡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전남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은 검은 모래 복원을 위해 2017년까지 총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검은모래 3만㎥를 복원하고 잠제 2기를 설치하며 해변광장 3000㎡를 꾸밀 방침이다.국토부는 이외에 강원도 양양 남애해수욕장과 속초해수욕장, 충남 서천 생물자원관 주변해안, 경남 사천 선진-신촌지역, 제주 성산오조지구 연안정비사업도 국가시행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연안침식 모니터링결과 침식이 심각한 강원도 강릉 영진해수욕장 등 9개 지구는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에 복원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연 해안선과 백사장을 복원하고 연안의 유휴지를 문화ㆍ레저시설 공간 으로 조성하면 국민에게 휴식과 편익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