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동탄2…인기지역 택지 '공급 릴레이'

LH, 위례·하남 미사 등 분양
도시형주택 용지 첫 공급…점포겸용 단독택지 눈길
올해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세종시 등 인기지역에서 아파트 용지 공급이 봇물을 이룬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인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 공급도 줄을 잇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건립 아파트 평형을 낮춰주고 가구 수를 늘림으로써 일반분양 성공 가능성을 높인 용지들이 많다”며 “아파트와 단독주택 용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위례·동탄2·세종시 공급 많아16일 LH에 따르면 올해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 동탄2신도시, 세종시, 혁신도시 등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아파트 용지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위례신도시에서 8월께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용지 4필지를 선보인다. 이 중 3필지는 성남시에, 1필지는 하남시에 속한다. 작년 공급한 6필지 가운데 서울과 성남시에 속한 용지는 바로 팔렸지만 하남 시내 2필지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5월에 3필지, 10월에 5필지가 추첨 형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5필지는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고, 나머지는 중소형과 중대형을 섞어서 짓는 혼합 용지다. 수요가 적은 중대형 용지는 공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작년까지 공급된 28필지 중 27필지가 순조롭게 팔린데다 시범단지 인근이거나 골프장(리베라CC) 조망이 가능해 인기가 높을 것으로 LH는 전망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6월부터 민간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는 점도 호재다. 올해 15개 단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하남 미사지구의 공급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곳에는 혼합 필지와 중대형만을 지을 수 있는 필지가 남아 있다. ◆세종시·혁신도시가 지방공급 주도

지방에선 세종시와 혁신도시 공급 물량이 많다.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운 세종시에서는 올해 모두 25필지의 아파트 용지가 쏟아진다. 다음달 15필지, 9월에 10필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용지는 중소형, 혼합형, 중대형 등으로 다양하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중대형 용지를 포기한 바 있어 중대형이 순조롭게 팔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세종시에선 금강 이남의 도시·행정생활권(3-1생활권)에서 8필지의 아파트 용지가 나온다. 중앙행정타운 주변이 아닌 곳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아파트 용지다.혁신도시의 경우 8월께 경남혁신도시에서 3필지, 11월께 충북혁신도시에서 3필지가 각각 공급된다.

◆처음 공급되는 도시형 생활주택 용지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수익형 용지 공급도 잇따른다. 6월에는 서초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용지를 선보인다. LH가 도시형 생활주택 용지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층에 상가를 들이고 위층엔 다가구주택을 지을 수 있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도 1207필지 공급한다. 위례신도시, 부산 명지지구, 의정부 민락지구, 인천 청라지구 등에서 공급물량이 많다. 위례신도시의 196필지는 모두 원주민들에게 돌아갈 예정이어서 일반청약 기회는 없다.LH 관계자는 “작년 5월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에 따라 가구 수를 늘리고 층수를 높인 단독주택 물량도 나오는 만큼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