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랠리'에 물산·생명이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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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고가 랠리를 지속하면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급증하는 점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3000원(4.00%) 오른 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식 597만6362주(4.06%)를 보유하고 있다. 이 보유지분 가치만 7조879억여원으로, 삼성물산 시가총액 12조2006억원의 58.10%를 차지하고 있다.이같이 삼성전자 주식에 간접투자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외에 올해부터 해외 수주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들어서만 12%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의미 있는 수주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매수(strong buy)'로, 목표주가도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중장기 성장전략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가시적인 수주 모멘텀(상승동력)이 확보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해외수주 추정치를 당초 6조4000억원과 7조3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과 8조8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올해 상사부문의 추정 연결매출액과 조정영업이익은 각각 15조4000억원과 1883억원으로 지난해 14조2000억원과 1023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 애널리스트는 "온타리오 태양광사업 1단계 개시(온타리오 주정부와 전력구매계약 체결), 지난해 인수한 패럴랠 페트롤리엄(Parallel Petroleum) 원유생산매출 인식,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였던 2011년과 달리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2012년 수주목표는 16조원(해외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의 12조3000억원(해외 5조2000억원)대비 크게 높아졌다.
그는 "1분기 터키의 복합화력 발전소(6000억원)를 시작으로 수주모멘텀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사우디 제다 발전 프로젝트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 발전플랜트 발주 풍부할 전망이며 호주, 인도의 광산 주변 인프라 개발, 미국 장대교량 등 토목관련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좀처럼 크게 움직이지 않는 삼성생명도 이달 들어 5% 가량 급등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보유지분 가치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삼성생명이 보유중인 삼성전자 주식 1062만2814주(7.21%)에 대한 지분가치는 12조5980여억원으로, 17조5000억원의 72%에 달한다.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은 4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4분기에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배당금 수익이 삼성전자 배당금 530억원을 포함해 약 1000억원 수준이라며 CDS프리미엄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발생한 평가손실 1300억원(순이익 기준)이 3분기 600억원, 4분기에도 400억원 정도 평가이익으로 환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3분기 기부금, 추가적인 급여 그리고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발생한 1300억원도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4분기 실적은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우리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이 최근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채널 확대, 저축성보험 매출 증대 및 부유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3분기에 다소 주춤했지만 경험생명표 변경에 따른 효과 등의 이벤트를 염두한 적극적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더욱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이들 종목에 긍정적이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스마트폰 성장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50만원을 제시했다. 이택림 KT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지난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스마트폰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4% 증가한 2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20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3000원(4.00%) 오른 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식 597만6362주(4.06%)를 보유하고 있다. 이 보유지분 가치만 7조879억여원으로, 삼성물산 시가총액 12조2006억원의 58.10%를 차지하고 있다.이같이 삼성전자 주식에 간접투자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외에 올해부터 해외 수주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들어서만 12%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의미 있는 수주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매수(strong buy)'로, 목표주가도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중장기 성장전략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가시적인 수주 모멘텀(상승동력)이 확보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해외수주 추정치를 당초 6조4000억원과 7조3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과 8조8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올해 상사부문의 추정 연결매출액과 조정영업이익은 각각 15조4000억원과 1883억원으로 지난해 14조2000억원과 1023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 애널리스트는 "온타리오 태양광사업 1단계 개시(온타리오 주정부와 전력구매계약 체결), 지난해 인수한 패럴랠 페트롤리엄(Parallel Petroleum) 원유생산매출 인식,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였던 2011년과 달리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2012년 수주목표는 16조원(해외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의 12조3000억원(해외 5조2000억원)대비 크게 높아졌다.
그는 "1분기 터키의 복합화력 발전소(6000억원)를 시작으로 수주모멘텀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사우디 제다 발전 프로젝트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 발전플랜트 발주 풍부할 전망이며 호주, 인도의 광산 주변 인프라 개발, 미국 장대교량 등 토목관련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좀처럼 크게 움직이지 않는 삼성생명도 이달 들어 5% 가량 급등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보유지분 가치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삼성생명이 보유중인 삼성전자 주식 1062만2814주(7.21%)에 대한 지분가치는 12조5980여억원으로, 17조5000억원의 72%에 달한다.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은 4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4분기에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배당금 수익이 삼성전자 배당금 530억원을 포함해 약 1000억원 수준이라며 CDS프리미엄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발생한 평가손실 1300억원(순이익 기준)이 3분기 600억원, 4분기에도 400억원 정도 평가이익으로 환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3분기 기부금, 추가적인 급여 그리고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발생한 1300억원도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4분기 실적은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우리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이 최근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채널 확대, 저축성보험 매출 증대 및 부유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3분기에 다소 주춤했지만 경험생명표 변경에 따른 효과 등의 이벤트를 염두한 적극적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더욱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이들 종목에 긍정적이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스마트폰 성장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50만원을 제시했다. 이택림 KT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지난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스마트폰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4% 증가한 2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