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TE 기술, 노키아ㆍ퀄컴과 '3강'

삼성전자가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에서 세계 1위 휴대폰업체 노키아, 세계 1위 통신용 반도체업체 퀄컴 등과 함께 글로벌 3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제정보 전문업체 톰슨로이터와 특허조사업체 아티클원파트너스(AOP)가 조사한 LTE 특허 보유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노키아 퀄컴과 함께 핵심 특허를 가장 많이 가진 업체로 꼽혔다. 이번에 조사업체들은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등록된 LTE 특허 3116개를 대상으로 LTE 표준기술과 연관성 높은 A급 특허를 추려냈다. 그리고 A급 특허 가운데 LTE 기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특허들을 다시 뽑아 업체별 점유율을 계산했다.

분석 결과 A급 특허 보유 비율은 퀄컴(14.4%) 노키아(13.7%) 삼성(9.9%) LG(9.5%) 인터디지털(8.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핵심 특허는 노키아(18.9%) 퀄컴(12.5%) 삼성(12.2%) 에릭슨(11.6%) LG(7.5%) 등의 순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특허전문가 마셜 펠프스는 “LTE 특허 가운데 핵심 특허라고 꼽을 수 있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동통신업계에서 특허 소송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핵심 특허 보유 여부가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특허를 기준으로 노키아 퀄컴 삼성 에릭슨 등 4대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