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이 가까워진다

‘창덕궁 달빛기행’ ‘경회루 연향’ 등 궁궐 문화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다.

문화재청은 ‘2012년 살아 숨쉬는 4대궁과 종묘 만들기’ 사업으로, 해설과 공연을 곁들여 인기 높은 ‘창덕궁 달빛기행’의 내국인 프로그램을 지난해 11회에서 14회로 확대하는 등 4~10월 중 총 20회 실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경회루의 야경을 무대로 하는 전통 가·무·악 공연으로, 지난해 처음 2회 시범공연한 ‘경회루 연향’은 3월과 9월에 각각 3일, 4일간 총 7회 개최한다. 인문 강연 프로그램인 ‘경복궁 수정전 목요특강’은 5월과 9월 8회로 확대한다. 올해는 ‘궁궐에서 배우는 궁궐 인문학’을 창경궁 통명전에서 개설키로 했다.

또 국립고궁박물관이 개최하는 ‘조선왕실의 어보전’으로 왕실의 포장문화와 기록문화, 공예기술을 보여주며, 경복궁 장고에서는 궁중 장 담그기(진장, 어육장), 간장을 활용한 궁중음식 만들기, 전통옹기 제작 시연, 궁중음식 관련 교양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와함께 경복궁 경회루와 장고 등 궁궐별 전각을 오는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개방한다. 올해는 창덕궁 인정전 내부가 추가로 일반에 공개된다. 궁궐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경복궁과 창경궁은 봄과 가을 적당한 시기에 각각 1주일씩 야간개방할 계획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