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올해 모바일서는 네이버·다음과 경쟁할 수 있다"

"올해 모바일 광고에서는 네이버·다음과 경쟁할 수 있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디지털 광고 트렌드를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소셜"이라고 전망하며 이 같이 말했다.염 대표는 "구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애드몹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500만명 되면서 일일 페이지뷰(PV)가 급증세"라며 "다음의 '아담'의 경우 150억 PV를 달성했는데 구글은 모바일 웹을 포함하지 않았으나 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네이버 다음과의 경쟁은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구글의 아이디어와 플랫폼 경쟁력을 광고주에게 제시하는 등 열심히 할 것이고 이를 통해 다음이나 네이버와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 결과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광고는 사용자가 PC에서 배너 광고를 보고 그것으로 끝이 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재미 있는 광고를 사용자와 광고주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모바일로 점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이날 공개한 TNS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이용 시간은 사람들의 사용 시간 중 39%로 이미 PC 이용 시간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광고주의 44%가 올해 광고 예산 중 모바일 광고 예산을 사전 책정했으며, 52%가 올해 모바일 광고 비용을 늘릴 예정이라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을 활용한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와 함께 앞으로는 재미있고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싶게 만드는 광고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구글은 전망했다.실제로 사용자들은 다른 매체보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이나 '리치미디어'와 같은 사용자도 만지면서 참여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광고를 더 많이, 더 빨리 접하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광고에는 인기 게임 '앵그리버드' 캐릭터가 등장해 리오(국내명 프라이드)를 재미 있게 소개, 현재까지 1100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시청했다.

또 광고는 이제 사람들 간의 직접적인 소통에 기반한 소셜 활동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구글은 예측했다. 염동훈 대표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아는 사람들의 말을 더 신뢰한다"며 "이제 광고가 기존의 TV 광고 같이 하나의 매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나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전파되면서 막대한 효과를 파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광고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할 것"이라며 "모바일 광고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거듭나는 동시에 모든 광고가 '소셜'해질 것"이라며 "구글은 모바일 개발자, 콘텐츠 및 웹사이트 소유자와 이익을 나눠 다시 좋은 콘텐츠가 생산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건강한 광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