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삼성생명과 함께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법인 인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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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 회장이 ING생명의 아시아태평양부문을 삼성생명과 함께 인수하고 싶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KB생명은 ING생명의 한국부문을 인수해 덩치를 키우고, 삼성생명은 한국을 제외한 아·태지역부문을 인수해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게 어떻냐는 제안이다.
어 회장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컬링국가대표팀 후원 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ING생명의 아시아태평양 부문 인수에 관심이 있지만 전체를 다 살 여력은 없다”며 “한국부문만 분리 매각하면 입찰에 참가하고, 그렇지 않다면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생명이 파트너 제안을 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지만 아직 제안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내달 유럽출장에서 네덜란드 ING그룹 본사를 방문해 매각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KB금융이 인수의지를 밝힌 ING생명 아·태법인은 국내에서 외국계 생명보험사 중 1위인 회사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선 4위다. 작년 아·태법인의 수입보험료는 10조2000억원으로 이 중 한국에서 벌어들인 것이 4조2000억원에 이른다. 아·태법인 전체 매각가치는 약 7조9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이 중 한국법인 비중(44%)만 따져 계산할 경우 한국ING생명의 가치는 약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KB금융의 고위 관계자는 “ING생명을 살 경우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투자은행(IB)들의 분석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이날 종가는 4만700원으로 2009년 10월 최고가 6만4100원보다 36%나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한 수준이다. 고준호 삼성생명 전무는 어 회장의 제안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ING그룹에서 아·태법인을 어떤 식으로 매각할 지 전혀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KB와 인수 방식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ING 아·태법인의 한국을 제외한 모든 법인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가격에 대한 입장도 달라 파트너십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강동균 기자 selee@hankyung.com
어 회장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컬링국가대표팀 후원 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ING생명의 아시아태평양 부문 인수에 관심이 있지만 전체를 다 살 여력은 없다”며 “한국부문만 분리 매각하면 입찰에 참가하고, 그렇지 않다면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생명이 파트너 제안을 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지만 아직 제안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내달 유럽출장에서 네덜란드 ING그룹 본사를 방문해 매각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KB금융이 인수의지를 밝힌 ING생명 아·태법인은 국내에서 외국계 생명보험사 중 1위인 회사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선 4위다. 작년 아·태법인의 수입보험료는 10조2000억원으로 이 중 한국에서 벌어들인 것이 4조2000억원에 이른다. 아·태법인 전체 매각가치는 약 7조9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이 중 한국법인 비중(44%)만 따져 계산할 경우 한국ING생명의 가치는 약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KB금융의 고위 관계자는 “ING생명을 살 경우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투자은행(IB)들의 분석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이날 종가는 4만700원으로 2009년 10월 최고가 6만4100원보다 36%나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한 수준이다. 고준호 삼성생명 전무는 어 회장의 제안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ING그룹에서 아·태법인을 어떤 식으로 매각할 지 전혀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KB와 인수 방식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ING 아·태법인의 한국을 제외한 모든 법인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가격에 대한 입장도 달라 파트너십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강동균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