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패션랜드, 글로벌 SPA 대항마…'한국형 스파 브랜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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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패션랜드 (대표 최익 www.muzak.kr)는 계속된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다. 편안한 감성에 여성적인 요소를 가미한 여성 패션 브랜드 ‘무자크(muzak)’는 패션랜드의 대표 브랜드다. 2004년 출시한 이후 현재 전국 130여개의 매장에서 연간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로 론칭 7년차를 맞은 ‘무자크’는 몇 년 전부터 글로벌SPA의 국내시장잠식에 대항하기 위한 방책으로 브랜드 방향성을 잡았다. 내실 위주의 전개를 통해 탄탄한 입지 마련과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이 브랜드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여성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의 단품 아이템들을 간결한 실루엣으로 믹스매치가 가능하도록 제안한 전략이 주효했다.
최익 대표는 “글로벌 SPA의 사세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사실상 중저가브랜드들의 가격 싸움은 끝났다. 퀄리티, 감도 싸움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며 “승패는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 감도를 얼마나 높여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느냐다”고 말했다.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고품질의 감도 높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것은 ‘회사가 수익을 적게 가져가더라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최 대표의 의지 덕분이다. 또한 이번 2월에는 한국식 스파(SPA, 패스트 패션)형 아트앤컬쳐샵 ‘클리지(Clizy)’를 출시했다. 20대 초반의 여성을 타깃으로 잡은 클리지는 예술적 감성을 캐주얼하게 표현했다. 특히 자연스런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면서도 편안함을 잃지 않는 디자인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현실적인 소비패턴을 가진 2030세대의 요구를 반영해 ‘무자크’와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선보인다. 사실 패션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몇 년 새 글로벌 스파 브랜드가 한국 패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브랜드가 우리나라의 패션을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에 클리지를 론칭했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요즘 패션업계가 어려운데 대기업 위주의 유통 체계 때문에 중견-중소 의류기업들은 더 힘들다”며 “패션 업계에서 작은 기업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2년, 패션 업계 경기는 어둡다고 하지만 패션랜드와 최 대표에게는 도전의 해다. 최 대표는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무자크’를 사랑해 주셨다. 앞으로도 ‘무자크’만의 매력을 살려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새롭게 론칭하는 ‘클리지’ 육성을 위해 현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봄시즌 론칭하는 패션랜드의 신규브랜드 ‘클리지’는 2012년 총 30개 매장에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종 목표는 ‘자라’ ‘H&M’과 같은 글로벌 스파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최익 대표 인터뷰 "자본금 1000만원으로 매출 1000억 달성… 한계는 없다"
패션랜드 최익 대표는 요즘 1분 1초가 아깝다. 패션랜드의 대표 브랜드인 ‘무자크(muzak)’가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 기세를 몰아 이번 2월 ‘한국식 스파(SPA,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표방한 ‘클리지(clizy)’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직장생활보다는 옷을 파는 일이 더 즐거워’ 의류 업계에 뛰어 들었다. 1997년 서른 셋 젊은 나이에 1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천안 소재 아울렛에서 ‘텍스이노베이트’를 판매하며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에 착수한 것이다. 최 대표는 “당시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본사와 점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고 회상한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나 본사의 자본력이 매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사와 영업점의 관계가 매출의 한계를 뛰어넘는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 대표는 “본사와 영업점이 상호 협조하는 패션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최 대표의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 대표는 “중저가 볼륨 브랜드임에도 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 자회사의 2개 브랜드인 ‘무자크’와 ‘클리지’를 한국의 ‘자라’같은 브랜드로 육성하는것”이라며“글로벌 SPA의 약점을 캐치해 한국 입맛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클리지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여성들을 주 고객층으로 잡고 예술적 감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영 캐주얼’ ’현대적인 감성(contemporary)‘ ’자유로운 감성(mix-match)‘ 등 다양한 주제로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의 제품 선택 폭을 넓혔다. 2월말 1호점 오픈예정인 클리지는 2012년 전국 30여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상권의 대형 유통점과 가두점을 병행 개설해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주)패션랜드 (대표 최익 www.muzak.kr)는 계속된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다. 편안한 감성에 여성적인 요소를 가미한 여성 패션 브랜드 ‘무자크(muzak)’는 패션랜드의 대표 브랜드다. 2004년 출시한 이후 현재 전국 130여개의 매장에서 연간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로 론칭 7년차를 맞은 ‘무자크’는 몇 년 전부터 글로벌SPA의 국내시장잠식에 대항하기 위한 방책으로 브랜드 방향성을 잡았다. 내실 위주의 전개를 통해 탄탄한 입지 마련과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이 브랜드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여성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의 단품 아이템들을 간결한 실루엣으로 믹스매치가 가능하도록 제안한 전략이 주효했다.
최익 대표는 “글로벌 SPA의 사세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사실상 중저가브랜드들의 가격 싸움은 끝났다. 퀄리티, 감도 싸움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며 “승패는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 감도를 얼마나 높여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느냐다”고 말했다.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고품질의 감도 높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것은 ‘회사가 수익을 적게 가져가더라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최 대표의 의지 덕분이다. 또한 이번 2월에는 한국식 스파(SPA, 패스트 패션)형 아트앤컬쳐샵 ‘클리지(Clizy)’를 출시했다. 20대 초반의 여성을 타깃으로 잡은 클리지는 예술적 감성을 캐주얼하게 표현했다. 특히 자연스런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면서도 편안함을 잃지 않는 디자인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현실적인 소비패턴을 가진 2030세대의 요구를 반영해 ‘무자크’와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선보인다. 사실 패션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몇 년 새 글로벌 스파 브랜드가 한국 패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브랜드가 우리나라의 패션을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에 클리지를 론칭했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요즘 패션업계가 어려운데 대기업 위주의 유통 체계 때문에 중견-중소 의류기업들은 더 힘들다”며 “패션 업계에서 작은 기업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2년, 패션 업계 경기는 어둡다고 하지만 패션랜드와 최 대표에게는 도전의 해다. 최 대표는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무자크’를 사랑해 주셨다. 앞으로도 ‘무자크’만의 매력을 살려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새롭게 론칭하는 ‘클리지’ 육성을 위해 현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봄시즌 론칭하는 패션랜드의 신규브랜드 ‘클리지’는 2012년 총 30개 매장에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종 목표는 ‘자라’ ‘H&M’과 같은 글로벌 스파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최익 대표 인터뷰 "자본금 1000만원으로 매출 1000억 달성… 한계는 없다"
패션랜드 최익 대표는 요즘 1분 1초가 아깝다. 패션랜드의 대표 브랜드인 ‘무자크(muzak)’가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 기세를 몰아 이번 2월 ‘한국식 스파(SPA,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표방한 ‘클리지(clizy)’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직장생활보다는 옷을 파는 일이 더 즐거워’ 의류 업계에 뛰어 들었다. 1997년 서른 셋 젊은 나이에 1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천안 소재 아울렛에서 ‘텍스이노베이트’를 판매하며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에 착수한 것이다. 최 대표는 “당시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본사와 점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고 회상한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나 본사의 자본력이 매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사와 영업점의 관계가 매출의 한계를 뛰어넘는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 대표는 “본사와 영업점이 상호 협조하는 패션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최 대표의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 대표는 “중저가 볼륨 브랜드임에도 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 자회사의 2개 브랜드인 ‘무자크’와 ‘클리지’를 한국의 ‘자라’같은 브랜드로 육성하는것”이라며“글로벌 SPA의 약점을 캐치해 한국 입맛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클리지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여성들을 주 고객층으로 잡고 예술적 감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영 캐주얼’ ’현대적인 감성(contemporary)‘ ’자유로운 감성(mix-match)‘ 등 다양한 주제로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의 제품 선택 폭을 넓혔다. 2월말 1호점 오픈예정인 클리지는 2012년 전국 30여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상권의 대형 유통점과 가두점을 병행 개설해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