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뉴욕교민 건강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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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병원장…뉴욕사무소 개소“서울대병원 뉴욕사무소는 ‘메디컬 코리아’를 미국 전역에 알리는 교두보가 될 겁니다.”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장(사진)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뉴욕사무소 개소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료산업을 한국의 신(新)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정부 정책에 부흥하기 위해 뉴욕에 진출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역 한국 교민들을 상대로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미국 유수 병원들과의 연구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겠다”는 설명이다.서울대병원이 해외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은 2008년 11월 로스앤젤레스(LA) 사무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뉴욕사무소는 교민 등 현지 환자들이 서울에서 건강검진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정 원장은 “LA사무소를 통해 한국에 오는 환자가 2009년 800명에서 2011년에는 1200명으로 늘었다”며 “대다수가 건강검진 환자이지만 검진 과정에서 중증 질환이 발견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현지 병원과 협력해 건강 관리를 진행한다”며 “이 과정에서 미국의 의료진과 정보를 교환하는 등 의료 협력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서울대병원이 미국 현지 병원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로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위 내시경 검사를 받으려면 약 1500달러(160만원)를 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훨씬 더 저렴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