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 파산, 긍정적…하이닉스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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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김장열 > 결론적으로 마켓쉐어가 12%나 되는 업체가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어떤 시나리오가 나오든 간에 상식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1, 2위 업체 즉 한국의 삼성전자 하이닉스 그리고 4위 업체인 마이크론 모두 마켓쉐어가 향후 1년 내에 상당수준 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도 시장업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안정화 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이러한 뉴스가 있기 전에 D램의 가격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예상이 어느 정도 돼왔기 때문에 관련주가들이 지난해 가을보다 어느 정도 많이 상승해온 상태다. 따라서 추가적인 주가의 상승은 명시적으로 엘피다가 얼마나 파산에 가까운 조정이 있느냐 그 다음에 수요 회복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겠는데 주가가 단기적으로 20% 정도까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그 이상의 상승은 이익실현도 단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나 한다.
세 번째는 D램 가격의 민감도인데 하이닉스가 가장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하이닉스의 지분을 갖고 있는 SK텔레콤도 실질적으로 20% 지분만큼 영향이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사업이 다각화된 만큼 D램의 명시적인 가격변동하고는 센스티브가 떨어지는 삼성전자가 세 번째 순서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엘피다가 현재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마켓쉐어가 12%고 이것이 어떻게 분산되느냐는 것이다. 기존 1, 2위인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45%, 22%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론도 12%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엘피다의 12%가 시나리오1 완전히 파산돼 12%가 공중분해되는 케이스다. 그럼 현재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갖고 있는 마켓쉐어들에 분포된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는 50% 넘게 하이닉스도 25% 넘게 3~7%까지 올라가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이것은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
실질적인 시나리오는 2부터 4까지 인데 이것은 단순화 시켜서 현재 얘기되고 있는 여러 업체 중에서 마이크론이 만약 인수했을 경우 기준이고 마이크론이 인수해 엘피다의 12%에 해당되는 마켓쉐어를 갖고 있는 캐파 중에서 얼마나 실질적으로 살아서 가져갈 것이냐 나머지는 버릴 것이냐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70%, 30%, 50% 이런 시나리오를 갖게 되는 것이다.
즉 마이크론이 가져가서 30%밖에 못 살리고 70%는 없어진다는 시나리오가 시나리오2고 마지막 시나리오4는 30%만 없어지고 70%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어쨌든 하이닉스 마켓쉐어는 최소한 2~4%까지 삼성전자는 4~5%에서 6~7%까지 올라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론이 지나치게 어그레시브가 나와서 엘피다 마켓쉐어를 많이 살릴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는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다시 한 번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데 실질적으로 시나리오1하고 4보다는 3에 가까운 시나리오가 전개되지 않겠나 한다.
시나리오 중에 상당히 다이나믹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쪽은 엘피다의 모바일 D램에 대한 욕심이 날 수도 있다. 하이닉스도 엘피다의 매각에 대해 관심이 있을 수 있다. 도시바도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있게 되면 다른 구도가 더 긍정적일 수 있다.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마이크론이 인수해 상당부분이 없어진다. 이런 시각으로 보면 하이닉스에 대한 매출은 약 5~10% 정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1년 동안의 얘기다. 삼성전자는 다른 매출이 워낙 많다 보니 1%내외의 별로 큰 의미는 없다고 보여진다. 이것은 지금 갖고 있는 마켓쉐어 기준으로 한 것이고 가격에 대한 민감도나 이런 것은 특별히 반영이 안 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은 가격에 따른 변동성이 더 중요하다.
지금 엘피다가 표면적으로 D램의 3위 업체고 파산에 가까워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투자가들이 볼 수 있는 것은 D램의 PC D램 가격이지만 실질적으로 모바일 D램 임펙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두 개를 합친 ASP가 중요한데 어쨌든 과거의 키몬다나 아니면 하이닉스가 파산직전에 갔을 때 보다는 지금의 엘피다의 의미는 여러 가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PC D램 가격이 오르는데 모바일은 어떠냐 따로 볼 수 없다고 보인다. 같이 움직인다. 임펙트 이렇다. 삼성전자는 실질적으로 영향이 D램 가격이 1% 변할 때 0.5% 이내로 변화되고 하이닉스는 민감하다. 가격이 1%만 변해도 전체 이익의 8.5% 쉽게 얘기했을 때 D램 가격이 원래 예상보다 약 5% 정도 더 올라서 연말까지 계속 간다. 그러면 약40% 즉 시장 마켓쉐어 합하면 하이닉스는 약 50%의 기존에 갖고 있는 예측보다도 이익이 더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보고 있는 1조 정도 전후의 이익이 난다면 1조4~5천 정도까지 영업이익이 더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 40~50%의 이익의 상승이 가능한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하이닉스의 경우에 그렇게 볼 수 있는 시나리오가 되겠다.
마이크론이 인수해 얼마나 살리느냐 이것이 기본적인 시나리오고 하이닉스도 관심이 있을 수 있다. 명시적으로 인수하는 게 아니고 모바일 D램의 기술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또 다시 나오는 얘기는 도시바다. 도시바는 플래시를 중심으로 하는 회사다. 삼성전자와 2위를 다투고 있는 회사다. 그런데 도시바는 과거에 D램에서 수위를 다투었던 회사이기도 하다. 따라서 엘피다를 외국에 넘기는 것보다는 도시바한테 넘기는 게 어떠냐는 것도 하나의 시나리오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마이크론과 협상을 위한 일본 정부의 레버리지용일 가능성이 있고 실제 플래시하고의 시너지는 마이크론도 플래시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시너지의 독특한 점이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마이크론이 인수한 다음 D램으로 계속 활용하는 게 아니고 상당부분의 플래시로 전향하거나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아마 포기하고 이렇게 되면 시나리오 3에 가깝게 아마 살리더라도 50% 이내의 현재 캐파 아니면 잘못하면 30%이내의 캐파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 2, 3가 될 수 있겠다. 어쨌든 시나리오 2, 3에 가깝기 때문에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마켓쉐어는 올라간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실질적으로 주가가 얼마나 상승할 수 있느냐는 것은 과거의 사례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겠다.
두 가지의 케이스가 있었다. 가장 최근 것은 2009년 1월 말에 키몬다라고 당시 5위 업체고 마켓쉐어가 약 10% 차지하는 업체가 파산 신청을 전격적으로 했다. 그러면서 향후 3개월 동안 D램 가격이 실질적으로 20% 이상 상승했고 가격에 민감한 하이닉스는 바닥의 주가에서 무려 3배 정도나 급등했으며 삼성전자도 50% 상승했다. 가격이 20~30% 올라가는데 엄청 오른 것이다.
10년 전으로 돌아가겠다. 지금의 하이닉스, 예전의 현대전자도 채권단 관리로 편입된 적이 있었다. 2012년 8월이다. 실질적인 파산보호 신청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발표가 있고 나서 실제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하이닉스와 당시 경쟁자인 마이크론이 생산 캐파를 라인을 생산을 중단했다. 그리고 2~3개월 뒤 약 3개월 사이 D램 가격이 100% 오르게 됐다. D램 가격이 오르기 이전 연말에 주가는 거의 두 배 정도씩 대부분 다 올랐다.
이렇게 따지면 아마도 투자가들은 지금 엘피다의 이런 발표로 인해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적어도 30~40%, 한 60% 오르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무리다. 왜냐하면 현재는 지난해 가을부터 최근까지 엘피다나 경쟁회사들이 경쟁이 없어서 거의 파산에 가까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미리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가는 이미 어느 정도 기대를 반영해 상승했기 때문에 과거처럼 그런 폭등을 단기적으로 기대하긴 어렵고 아마도 과거의 50%, 100% 오른 것은 밑에서 올라가는 효과를 반영한다면 지금은 이미 기어올라온 효과를 차지하고 본다면 아마도 30% 정도의 상승 정도가 가장 무난할 것이다. 이미 10%나 5% 올랐기 때문에 민감한 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 15~20% 정도는 무난할 것 같고 삼성전자도 마켓쉐어 기인이라는 특별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10~15% 정도 가까운 상승은 열어두고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진우기자 jw8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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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기자 jw85@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