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만 가는 젊은 층의 안면홍조증? 갱년기 홍조와는 확연하게 구분돼

툭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안면홍조증’ 환자들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르게 얼굴이 쉽게 빨개질 뿐 아니라 오래 지속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나는 등의 증상이 동반돼,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갱년기 질환으로 알려진 ‘안면홍조증’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쉽게 나타나고 있어 문제가 된다.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박사의 조언을 통해 안면홍조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일상생활 어렵게 만드는 안면홍조, 스트레스 유발해 일반적으로 ‘안면홍조증’은 긴장을 하거나 흥분 등의 감정변화 혹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시시때때로 피부에 있는 혈관이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아서 얼굴이 쉽게 화끈거리며 붉어지는 것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상체나 안면부의 강한 후끈거림으로 시작되며, 이후 피부 붉어짐(홍조), 땀, 차갑고 끈적끈적한 느낌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증상들은 머리에서 시작돼 목과 가슴 쪽으로 아래 방향으로 퍼지기도 하는데, 머리의 압박감 등 불쾌한 느낌들과 동반 될 수 있다. 또 안면홍조가 밤중에 나타날 경우 불면증을 초래해 낮 시간 동안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기억력 장애를 유발해 학업과 일에 있어서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신경과민과 피로감, 우울증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사춘기 시기의 자율신경 향진, 음주, 알레르기성 피부체질, 피부외용제 오남용, 갱년기 호르몬 감소, 스트레스 등이 있으며, 봄가을 환절기나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 얼굴에 분포돼 있는 혈관의 확장이 심해져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같은 안면홍조를 호소하는 여성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남대병원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안면홍조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1756명을 분석한 결과 2003년 남성 53명, 여성 88명에 불과했던 환자가 남성 90명, 여성 201명으로 늘었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증가 폭이 가파를 뿐 아니라 비율로만 따져도 2배 이상 증가했다.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원장은 “일반적으로 40대 이상 폐경기 여성의 70~80%는 호르몬 감소로 인해 안면홍조 증상을 호소한다. 그러나 특별한 발병원인이 없는 20~30대 여성 환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급격한 사회변화와 환경 등으로 인해 20~30대 여성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급증해 환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면홍조로 인해 스트레스가 증가할 경우 심계항진(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리는 증상), 자율신경실조증, 긴장감, 수족냉증,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다”며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몸안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재발률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 안면홍조, 부작용 없고 재발률 낮은 한방치료가 효과적 한방에서는 안면홍조의 원인을 내부의 열이 안면부로 올라가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간화가 발생됐거나, 체질이 약해지면서 음허로 인한 허열이 생긴 경우로 나누어 치료한다. 습열담 체질이거나 열을 쉽게 발생시키는 음식을 많이 섭취해 내부 열이 올라가는 경우에는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내부의 열을 꺼뜨리고, 스트레스나 심경변화로 심화나 간화가 발생하는 경우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열을 다스리는 것이 치료에 우선된다. 특히 정수경 박사는 2008년 ‘여성의 안면홍조에 대한 이선탕가미방의 증상 완화 효과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연구’논문을 통해 안면홍조증 여성들의 치료를 개선하고 한약의 인체에 대한 독성이나 부작용이 일반적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어 환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정 원장은 “안면홍조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 겉이 아니라 체내에 있는 독성물질을 배출시키고 혈액을 깨끗이 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근본적인 원인인 자율신경을 정상화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겨울철에는 찬바람을 피하고 목도리나 마스크 등의 방한 소품을 챙겨 예방하고, 맵거나 신 음식,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치즈, 초콜릿 등은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40억 원짜리부터 문 실종 화장실까지 `세계 이색 화장실` 화제 ㆍ`시가는 역시 쿠바?` 국제 시가 축제 성황 생생영상 ㆍ스웨덴 왕위 오를 아기 공주 첫 공개 생생영상 ㆍ변기수 득남, 붕어빵 아들 "입 벌린 모습 똑같아" ㆍ세바퀴 사과 “흑인 비하 의도 아니었지만 주의할 것”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