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국채시장 안정에 1%대 상승

3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1%대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유로존 국채금리 하락과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잠정승인 등이 호재가 됐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1% 사응한 266.94로 장을 마쳤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1.02% 올랐고 프랑스 CAC40과 독일 DAX지수가 각각 1.37%, 1.25% 상승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2.93%나 상승했다.전날 이뤄진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만기 장기대출 공급으로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가 6개월만에 5%대로 하락하는 등 유로존 국채시장이 급속히 안정된 것이 큰 힘이 됐다. 또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잠정 승인한데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소폭 감소세를 이어가며 4년래 최저수준을 유지한 것도 한 몫했다.

스위스의 최대 임시직 공급업체인 아데코는 실적 호조 덕에 8.5%나 급등했고 케이블앤 와이어리스월드와이드도 타타커뮤니케이션이 현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14%나 급등했다. 반면 비벤디는 2014년까지 이익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에 10%나 추락했고 PSA푸조시트로앵은 전날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략적 제휴에도 불구하고 무디스가 투기등급을 강등한 탓에 3.9% 하락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