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주 스님 등 7명, 2012년 만해대상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는 4일 지구촌공생회 이사장인 월주 스님(78·왼쪽)과 캄보디아 평화운동가 아키 라(39·오른쪽) 등 2명을 만해대상 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월주 스님은 2003년부터 몽골, 네팔, 케냐 등 6개 나라에 지부를 둔 지구촌공생회를 통해 우물 파기와 초등학교 설립 등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키 라는 캄보디아 전국에 묻혀 있는 대인지뢰를 제거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또 두봉(83·본명 르네 뒤퐁) 전 천주교 안동교구장 주교, 인도 우타라칸드주정부 불교장관 오타니 몬슈 고신(32), 쿠트 그리블 독일 아우쿠스브르크 시장(48)을 실천부문 수상자로 뽑았다. 김재홍 문학평론가(65)와 수아드 알 사바 쿠웨이트 시인(70)은 문예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수상자의 국적과 종교가 다양한 게 올해 특징”이라며 “특히 두봉 주교는 천주교 사제로는 2006년 함세웅 신부 등에 이어 세 번째로 실천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만해대상은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각 부문 상금은 1억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8월 만해축전 기간에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