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세계 억만장자 20위권 이름 못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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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최고부자 순위 발표…멕시코 재벌 슬림 1위·게이츠 2위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빌 게이츠를 꺾고 세계 최대 갑부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2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카를로스 슬림이 순보유 자산 685억 달러(약 76조6000억 원)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슬림의 자산은 올해만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지켜왔던 빌 게이츠는 순자산 624억 달러(69조8000억 원)를 기록해 슬림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빌 게이츠는 2010년 경제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서 슬림에게 밀려난 이후 2년째 2위에 머물렀다.
블룸버그는 이달부터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신설했다. 매 영업일마다 순자산 수치를 갱신해 뉴욕 시간으로 매일 오후 5시30분께 그날의 세계 최고 부자 20명을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슬림과 게이츠에 이어 워렌 버핏이 438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스웨덴 가구 전문업체 이케아(Ikea)의 잉그바르 캄프라트 창업주가 4위(425억달러),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5위(423억달러), 스위스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6위(388억달러)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대 젊은 갑부로 꼽혀온 마크 저커버그는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되면 지분이 210억 달러 이하가 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부자 1위부터 20위까지 가운데 9명이 미국인이었고 이 중 3명은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아시아권 부자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가 순자산 268억 달러로 아시아권 최고 부자로 선정됐고(세계순위 11위), 홍콩 청쿵그룹의 리카싱 회장이 뒤를 이었다. 또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 16위에 오른 인도 철강재벌 락시미 미탈은 아시아권에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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