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PR '팔자'에 약세…화학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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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주요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2010대로 내려갔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7포인트(0.91%) 떨어진 2016.06을 기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차익 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세에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매수'를 외치던 외국인도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낙폭을 늘렸다.
외국인은 567억원, 기관은 147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 프로그램도 247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744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26억원이 빠져나갔다. 개인 홀로 271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운수창고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한 화학이 2.18% 하락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0.5%포인트 낮춘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오전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는 7.5%라고 밝혔다. 이에 LG화학, 호남석유, OCI, KCC, 한화, 코오롱인더 등이 2~4% 미끄러졌다.
의약품, 건설업, 증권, 섬유의복, 통신업, 서비스업 등도 1%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20위권 내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두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비롯, 297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5개 등 530개 종목은 떨어졌으며 6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을 통해 매물이 나오면서 증시가 수급적으로 조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GDP 성장률 하향에 대해서는 "중국은 12차 5개년 개발 계획 기간(2011~2015년) 중 연평균 성장률 목표치를 이미 7%로 제시한 상태라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한편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는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만기일 이후 증시는 강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7포인트(0.91%) 떨어진 2016.06을 기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차익 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세에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매수'를 외치던 외국인도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낙폭을 늘렸다.
외국인은 567억원, 기관은 147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 프로그램도 247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744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26억원이 빠져나갔다. 개인 홀로 271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운수창고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한 화학이 2.18% 하락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0.5%포인트 낮춘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오전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는 7.5%라고 밝혔다. 이에 LG화학, 호남석유, OCI, KCC, 한화, 코오롱인더 등이 2~4% 미끄러졌다.
의약품, 건설업, 증권, 섬유의복, 통신업, 서비스업 등도 1%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20위권 내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두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비롯, 297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5개 등 530개 종목은 떨어졌으며 6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을 통해 매물이 나오면서 증시가 수급적으로 조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GDP 성장률 하향에 대해서는 "중국은 12차 5개년 개발 계획 기간(2011~2015년) 중 연평균 성장률 목표치를 이미 7%로 제시한 상태라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한편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는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만기일 이후 증시는 강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