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 "K9, 고객 니즈 모두 만족 시킬 것"

“K9은 쇼퍼 드리븐(chauffeur driven)과 오너 드리븐(owner driven) 고객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켜줄 겁니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5월 출시 예정인 럭셔리 후륜구동 대형세단 K9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제네바모터쇼에서 만난 슈라이어 부사장은 “K9은 BMW 7시리즈, 아우디 A8 처럼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고객이나 자가 운전을 하는 고객 모두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9’의 앞모습이 BMW를 닮았다’는 질문에 그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세로 모양이어서 그런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그릴이 호랑이 코를 연상시키는 기아차 패밀리 룩은 그대로 살아 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차량은 서로 외관이 닮은 점이 많다”고 했다. K9의 앞 모습이 BMW의 디자인을 베겼다는 지적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이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웅장함이 돋보이는 K9의 디자인은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에서 근무하는 A책임연구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유럽딜러 만찬행사에 참석, 슈라이어 부사장에게 “매우 훌륭한 디자이너”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덕담을 건네 주목을 끌었다. 정 회장은 “기아차가 중국에서 잘 팔리고 있는데 당신 덕분이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의 팔을 잡고 만찬장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제네바=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