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창 W] MWC2012 결산..모바일의 새로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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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12가 지난 1일 폐막했는데요.
미래의 모바일 시대는 어떤지 미리 내다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직접 현장에 다녀온 한창율 기자와 MWC 2012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한창율 기자
네
MWC는 모바일 업체들이 다양한 기술과 신제품을 뽐내는 세계적인 전시회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올해는 어땠나요?
네. MWC는 세계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 업체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모바일 산업 전시회인데요.
지난 1987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모바일의 재정의라는 주제로 전세계 1천4백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석하고, 관람객만 7만명이 넘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이 신제품을 공개하고 각국의 기업들과 만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습니다.
올해 MWC 주제로 `모바일의 재정의`을 정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네.
애플이 지난 2007년 아이폰을 내 놓으면서 이제 모바일은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를 벗어났는데요.
이미 모바일은 자동차, 집, 의료 등 산업계 전반을 넘나들며 범위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바일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다시 한번 의미를 재정립을 하기 위해 이번 주제를 정한 겁니다.
그렇군요. 그럼 올해 이런 주제에 맞게 모바일 업체들은 어떤 신제품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던가요?
네. 국내 업체 위주로 설명을 드리면요.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기술의 진화보다는 감성 중심의 제품들을 주로 선보였습니다.
최근 S펜이라는 전자펜으로 새로운 노트 시장을 만들고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10.1인치와 다양한 제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반응은 아주 뜨거웠습니다.
과연 모바일 기계가 이렇게까지 진화할 수 있는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갤럭시 노트 10.1을 써본 외국인 반응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Albert 네덜란드
""스페인 아티스트가 갤럭시 노트를 이용해 나의 캐리커처를 그려주었습니다. 지금 내 웹사이트에 올라가 있고, 이그림을 활용할 생각이에요. 거울을 보는 것처럼 똑같진 않지만, 나늘 잘 표현했습니다. 유리와 금속 몇 조각으로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게 놀라워요"
직접 종이에 그림을 그린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수학 공식을 입력하면 직접 계산도 할 수 있어 노트 10.1은 단순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주는 디바이스로 받아들여 진 것입니다.
LG전자와 국내 다른 업체들은 어떤 제품과 기술을 내놨나요?
LG전자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한층 더 진화한 제품들을 내놨습니다.
지난번에 듀얼코어 단말기로 주목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컴퓨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4개인 쿼드코어 단말기인 옵티머스 4X HD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게임이나 고사양의 영상을 구동하기에는 적합한 제품이었습니다.
옵티머스 4X를 직접 써본 사용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Eric 영국
""화면이 선명해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볼 때 눈에 잘 들어오고 보기도 편안합니다. 인상적이네요"
이밖에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LTE망과 와이파이 망을 동시에 사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였고, KT는 기존 와이파이 보다 최대 8배 빠른 프리미엄 와이파이를 내놔 MWC에서 기술상을 수상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돋보였네요. 원래 모바일의 강자하면 노키아 모토로라 등 이런 글로벌 기업들이 기억나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의 반응은 어땠나요.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는 말을 직접 느낄수 있었는데요.
스마트폰 시대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2년간 MWC에 불참했던 노키아가 이번에 다시 참가했지만 반응은 썰렁했습니다.
중국업체들마저 내놓고 있는 쿼드코어나 LTE 단말기는 찾아볼 수 없었고, 평이한 보급형 제품만 있었습니다.
모토로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지난해에 비해 부스를 절반 가까이 줄여 참가에만 의미를 둔 모습이었습니다.
몇년전만 해도 전세계 시장을 호령했던 글로벌 업체들의 모습이 이제는 찾아 볼 수 없게 된거네요.
이렇게 쇠퇴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부상하는 업체들도 있을 텐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디 업체들이 주목을 받았나요?
네. 지는 별이 있다면 새롭게 뜨는 별이 있겠죠.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업체들의 부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과거에 사양이 한참 떨어지는 저가폰을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미 중국 업체 기술력은 국내 업체들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중국의 화웨이, ZTE는 국내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들과 견줄만한 쿼드코어 스마트폰과 LTE폰을 선보이며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이렇게 중국기업들이 부상하면 국내 기업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기업들의 반응 나왔나요?
네. 삼성, LG 모두 중국 기업들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원래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갤럭시S3를 내 놓을 계획이었는데, 결국 미루기로 한것도 이 때문입니다.
중국기업들이 국내 기업을 따라오는 속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반증한 것입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시관을 돌면서 이런 부분을 강조했는데요.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MWC의 기본 성격이 제품을 발표하는 자리는 아니에요. CES쇼하고는 좀 다른 성격이죠. 사업자들하고 미팅하는 자리고 또 다여기다 내 놓으면 베끼니까..[앞으로 전략상품은 MWC에서 공개 안 하실 건가요?] 타이밍이 맞으면...
LG전자도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LG전자는 중국 기업들이 모방을 워낙 빨리 하기 때문에 더 뛰어난 제품들은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지 않고 하반기에나 내 놓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기업들의 부상,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의 쇠퇴 그리고 현 위치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국내 기업들까지 모바일 시장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한기자 수고하셨습니다.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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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