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김성욱 "3월 기간조정…중소형株 노려야"

"그동안 증시가 유동성에 의해 급격하게 올라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그리스 문제는 그 빌미를 제공했을 뿐입니다. 3월 한 달은 시장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디폴트(채무상황 불이행) 우려로 장중 2000선 밑으로 떨어진 7일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같이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펀더멘탈(내재가치)보다 유동성 확대, 이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이 증시를 이끌었다"며 "이제는 펀더멘탈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간조정으로 이달 증시는 위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낮고, 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재차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3월 이후의 실적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스마트머니가 유입될 수 있다"며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단은 급등 이전 수준인 1925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이달 시장 대응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센터장은 "급락 이후 상승 과정에서 대형주는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일어날 것"이라며 "주도주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매수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기관들이 주식비중을 많이 줄여놓은 상태라 1900선 초반대에서는 기관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