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에도 결석이? 빨리 치료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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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T씨가 아랫배와 회음부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2년전부터다. 특히 최근에는 일을 하다가 중단할 정도로 고통을 느껴 결국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초음파 검사 결과 전립선염이 있을 뿐 아니라 결석이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결석이란 석회 결정이 가라않아 돌같이 딱딱하게 굳는 것을 가리키는데, 요로결석이나 담낭 결석에 비해 잘 알려지지는 않은 편이다. 그러나 전립선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전립선 결석에 대해 전립선 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전립선 결석이 뭐길래
전립선 결석은 전립선 조직에 석회 결정이 침착돼 생기는 현상으로 사실 남성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하며, 중?장년층에서 전립선 결석은 큰 문제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서 뚜렷하게 석회화가 진행되거나, 커다란 결석이 생긴 경우 결국에는 전립선의 염증, 즉 전립선염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전립선염이 생기면 전립선 결석의 석회화를 빠르게 하기 때문에 서로 주고 받으며 건강을 크게 나쁘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뚜렷한 결석을 동반하는 만성전립선염은 T씨의 경우처럼 하복부와 회음부의 통증이 불쾌감이나 이물감에 그치지 않고, 송곳으로 찔리거나 칼에 베이는 듯한 격통이 갑자기 찾아오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립선염으로 인한 통증과 구분이 된다.
작은 결석이 넓게 분포할 경우 염증성 변화의 위험은 적지만, 크기가 크고 성상이 거친 결석은 전립선염의 연관성이 높으며, 전립선에 결석이 있으면 전립선염이 오래 가며, 세균 검출 확률 및 백혈구의 수가 높다.
◆ 전립선에 결석이 생기는 이유는
전립선 결석은 왜 생기는 걸까? 이정택 원장에 따르면 소변을 비롯한 체액은 정상적으로는 그 구성 성분을 녹여서 액체 상태에 머무르게 하지만, 체액량에 비해 해당 구성 성분이 너무 많아지면 모두 녹이지 못하고 남은 부분이 고체로 결정화되는데, 이것이 바로 결석이다.
인체에서는 주로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이 결정화되어 결석을 형성하므로 이런 성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거나, 이들을 녹일 체액의 양이 부족하거나, 대사 이상으로 이들의 용해와 배설에 문제가 생길 때 결석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유전의 영향도 있을 수 있으며, 물 섭취가 적고 땀을 많이 흘려도 결석이 생길 수 있다.
◆ 깜짝 놀랄 통증 있다면 빨리 치료해야
전립선 결석은 약물투여나 외과적 수술 방법으로 완벽하게 치료하기 어렵지만 다행히 한의학에서는 효과적으로 치료되는 질환이다. 한의학적으로 전립선결석은 석림(石淋), 사림(沙淋) 등으로 분류되며 예로부터 여타 유형의 전립선염과는 구별되는 치료의 대상이었다.
치료는 결석을 서서히 용해시키는 약재를 이용하여 결석의 크기를 줄여 배출이 용이하도록 하고, 선조직의 괄약운동을 활발하게 촉진시켜 묽어진 결석의 배설을 도운 뒤, 결석으로 인한 조직손상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대사 이상으로 결석 질환을 자주 앓는 환자는 1~2년에 1회 정도 정기적으로 배석을 도와주는 예방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정택 원장은 “전립선 결석이 있으면 전립선염의 예후도 좋지 않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가끔 깜짝 놀랄 정도로 통증이 왔다 가는 것을 느낀다면 전립선염과 함께 그 뒤에 전립선결석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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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