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보험이야기] 봄철 사고 대비해 정비 필수…車보험은 적정한 담보 유지를

겨울철 눈길 운전으로 자동차 곳곳에 묻어 있는 염화칼슘과 겨우내 제대로 세차하지 못해 쌓인 먼지와 기름때를 그대로 방치하면 차량 부식의 위험이 있고 차량 수명도 단축될 수 있다. 따라서 자동세차장보다는 전문 세차장에서 하부와 엔진룸 구석구석을 세차하는 것이 좋다.

먼지 등의 이물질로 오염이 심한 하부는 고압 세차기로 소금기를 꼼꼼히 제거해야 노화를 막을 수 있다. 특히 바퀴의 회전으로 더러워진 타이어 주변은 더욱 세심히 닦아내야 한다. 세척을 마친 외관은 자동차용 왁스로 광택 작업을 해야 봄철 산성비나 황사로부터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차량 내부의 경우 자동차용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나 자동차용 세정제로 구석구석 닦아준다. 미세 먼지와 황사, 분진 등은 가족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에어컨 필터로 들어가 쌓이면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공기 유입을 방해한다. 엔진 출력 저하와 불완전 연소로 유해가스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에어컨 필터를 반드시 교체하되, 증발기는 스스로 교체할 경우 잔고장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 정비업체에 맡겨 살균 처리까지 하는 것이 좋다.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브레이크 계통 점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곳은 제외하더라도 패드와 브레이크액 문제는 운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패드는 수명이 다 되면 소리가 나서 교환 시기를 알 수 있다. 만약 이를 간과하면 디스크 로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 브레이크액이 MIN과 MAX 사이면 괜찮은 상태이며, MIN에 가까울수록 패드가 닳았다는 뜻이다. 특히 브레이크액은 수분이 섞이면 제동거리가 길어져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제때 교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노타이어는 접지 면적이 넓어 연료 소모가 크고 소음을 일으킨다. 봄이 되면 반드시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고, 빙판길 운전을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약하게 했던 차량은 적정 공기압으로 조절한다. 또 타이어 홈 상태를 확인해 이물질이 많이 끼었거나 심하게 닳았다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이 밖에도 엔진오일, 냉각수, 배터리나 전기장치, 벨트류 등 주행거리별 부품 교환주기를 사전에 확인하고 대비해야 돌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봄이 되면 나들이로 인해 차량 운행 횟수가 늘어나고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잦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보험은 적정한 담보를 유지하고 운전자보험에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