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열풍…LG전자·STS반도체·네패스 '관심'

미리보는 주간 테마 포커스
올해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모바일이다. 모바일은 유선 인터넷을 무선 인터넷으로 바꾸면서 정보기술(IT)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IT 업황을 대변하는 나스닥지수는 1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경기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확신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그러나 IT 업종만큼은 예외다. 미국에서 시작된 모바일 열풍은 전 세계로 폭풍처럼 퍼져 가고 있다. 올해 사람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물건은 집이나 자동차가 아니다. 스마트폰이며 태블릿PC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유럽 휴대폰의 강자 노키아가 침몰했고 일본 IT의 대명사 소니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휴렛팩커드, 델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등 쟁쟁한 IT 공룡들이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30년 동안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던 게임의 제왕 닌텐도가 적자로 돌아섰다.그러나 한국의 삼성전자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삼성전자는 애플과 비슷한 양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태블릿PC 시장에서도 당당히 애플과 진검 승부를 펼치는 유일한 기업이 삼성전자다. 애플이 만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의 절반 이상이 한국산이라는 점도 놀라운 일이다. 한국 IT 기업들은 지난 10년의 세월 중 가장 중요한 시점에 있다.

최근 반도체 D램 가격도 최악의 상황을 마감하고 서서히 바닥에서 돌아서고 있다. LCD패널 가격도 상승 반전의 기미가 보인다. IT산업은 분명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가장 투자 유망한 업종은 IT다.

지난해 4분기에 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는 올해 20조원에서 많게는 30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올해 1분기에 3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비상장 기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냈다. 모바일 부품을 만드는 중소형 기업들도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IT 대표 종목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하이닉스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향후 이익 규모를 감안한다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비메모리 반도체와 인쇄회로기판(PCB)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 장비 업종, OLED 재료 업종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는 STS반도체 시그네틱스 네패스 하나마이크론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특히 55인치 OLED TV 출시를 선언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OLED 투자와 관련된 장비 업종과 OLED 재료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비 업종에서는 AP시스템 테라쎄미콘 에스엔유 아바코 등이, 재료 업종에서는 LG화학과 제일모직 덕산하이메탈 등이 주요 기업이다.

곽지문 < 동양증권 프라임센터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