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경기회복 기대감…추가 상승 예상

12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전기전자업종 강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가 3.11% 뛰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장중 입장을 재차 바꿔 뚜렷한 매수 주체는 없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세와 그리스 안도감에 소폭 상승했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의 국채 교환 참여율이 85.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는 22만7000명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실업률도 8.3%를 유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증시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고용은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라며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실업률이 2개월 연속 동일한 가운데 노동 시장 참가율은 63.7%에서 63.9%로 반등해 실업률이 실질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도 마무리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 고용 및 소비 경기가 실제로 개선되고 있는 등 향후 글로벌 경기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라며 "최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는 차익 실현의 성격이 크다는 점에서 곧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글로벌 경기위험 완화로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를 마무리하고 유동성 랠리 후반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9일 발표된 중국의 2월 소비자 물가가 4% 아래로 진입해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정책을 쓸 수 있게 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국제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안정되면서 앞으로 몇 개월간은 신흥국 증시가 선진국 증시처럼 지난해 고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펀드매니저의 과열 심리, 높은 국제 유가 등 주식시장 조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경기 위험이 완화되면서 증시는 이전 악재들을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오 팀장은 실적을 감안해 전기전자(IT), 기계, 화학, 건설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도 단기매매 관점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