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형지, 여성패션 넘버원 브랜드 "2015년 매출3조"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패션그룹 형지는 1996년에 선보인 ‘크로커다일 레이디’ 브랜드를 기반으로 국내 1위 여성패선기업으로 성장했다. 1982년 크라운사로 시작해 1994년에 ‘불처럼 일어나다’는 뜻의 형지(熒地)로 패션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매년 3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2005년 이후 샤트렌, 올리비아 하슬러, 아날도 바시니, 라젤로, 와일드로즈, CMT 등 7개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엔 와일드로즈의 국내 상표권과 노스케이프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전국 1300여개 매장에서 연간 2000만장의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12개국 300여개 협력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품질과 가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해엔 업계 최대 규모인 360만명 회원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형지는 품질과 디자인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 최고인 360만명의 멤버십 회원을 기반으로 지역 밀착형 통합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패션업계 최초로 ‘대리점주 최고경영자과정’과 첨단 ERP 시스템을 도입했다. 업무 혁신을 통해 2015년까지 매출 3조원과 이익 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중장기적으로 글로벌 1등 기업을 향해 뛰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목표로 지식경제부와 함께 ‘글로벌 패션 리딩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의 옷에 대한 걱정을 없애 주고, 행복한 패션문화로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이 회사의 모토다.

이 회사가 만든 대표 브랜드 ‘크로커다일 레이디’는 패션업계 최초로 30~50대 여성을 겨냥한 중가 캐주얼 브랜드다. 고품질의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여성복 시장에서 1등을 지켜가고 있다. 지난해엔 젊은 층을 겨냥한 ‘Y-CROCO’(와이 크로커)를 출시해 총 3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성복 단일 브랜드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올해에는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고 점포별 프로모션을 진행해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형지는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안티에이징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병오 형지 회장은 “평생을 남보다 반의 반 발자국 더 간다는 생각으로 한국 패션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더 밝게 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