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바젤월드] 율리스나르덴, 166년 역사에도 '젊은 브랜드' 정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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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개 한정 '블루 씨' 도전의 상징스위스 명품시계 율리스나르덴은 기술력이나 가격 측면에서 브레게 예거르쿨트르 등에 버금가는 최고급 시계 브랜드로 꼽힌다. 각종 시계 어워드에서 4300회 이상 골드 메달을 수상했고 다양한 특허를 받았다. 가격도 가장 낮은 것이 수백만원대, 높은 것은 10억원을 넘기도 한다.
율리스나르덴은 166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젊은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언제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즐긴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바젤월드에서도 ‘혁신의 리더’란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나갈 제품들을 내놨다.마린 다이버 컬렉션으로 새롭게 선보인 ‘블루 씨’는 율리스나르덴의 젊은 활기를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제품이다. 999개 한정판으로 제작됐으며 옆면에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다. 200m까지 방수가 된다.
블루 씨는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 42시간 파워리저브(태엽을 한번 감으면 42시간 동안 작동한다는 뜻)를 제공하며 디스플레이 창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스몰 세컨드, 날짜가 표시돼 있다. 지름 45.8㎜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정교한 경화 공정을 거친 푸른빛 고무로 코팅돼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도 뛰어난 외관을 자랑한다. 투명한 케이스 뒷면을 통해 보이는 오토매틱 무브먼트도 블루 컬러다. 무브먼트에 고정된 금속 부품에는 스테인리스 블루 티타늄을 썼다.
시계판과 시계끈에 파도를 연상시키는 웨이브 패턴이 들어가 멋을 더한다. 각 인덱스에 야광 소재를 입혀 어두운 상황에서도 시간을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12시 방향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6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와 날짜 창이 있다. 태엽을 감는 부분은 돌려서 여닫는 스크루 타입이다.올해 또다른 신제품인 ‘마린 크로노미터 매뉴팩쳐’는 고도의 에나멜링 기술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에나멜링을 거친 시계판은 율리스나르덴 그룹 소속의 세계적 에나멜 다이얼 전문 공장인 동제 캬드랑에서 수작업으로 완성한 것이다. 새하얀 시계판 바탕과 검정색 인덱스, 여기에 곳곳에 체리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고급스런 스타일이 돋보인다.
18캐럿 로즈 골드로 만든 한정판은 350개만 판매되며 티타늄&로즈골드 콤비 버전,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버전, 티타늄 케이스 버전은 꾸준히 생산될 예정이다.
케이스 지름이 45㎜로 같은 이름의 기존 제품보다 다소 커졌고, 지난해 선보인 UN-118 칼리버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율리스나르덴이 자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는 이 무브먼트는 핵심 부품인 앵커 이스케이프먼트(시계 톱니바퀴에 맞물려 톱니바퀴의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닻 모양 장치)에는 다이아몬드와 실리시움을 결합한 소재인 다이아몬실을, 로터(회전자)와 헤어스프링(시계에 동력을 주는 부품)에는 규소의 부산물인 실리시움을 쓴다.60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며 6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와 날짜가 표시돼 있다. 태엽 감는 부분을 고무로 처리해 조작하기 쉽게 했다. 제품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